에스제이티 '삼진 하이드로 히트'
물 마찰열 이용한 신개념 설비…전기보일러보다 저렴
700평 요양원 겨울 난방비 月 400만원 절감
[ 민지혜 기자 ]
지구 온난화로 점점 여름은 더워지고 겨울은 더 추워지고 있는 요즘, 무엇보다 냉난방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떻게 하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난방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에스제이티는 ‘삼진 하이드로 히트’를 개발했다.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하는 노인들을 위해 노인정에 이 제품을 공급했고 실내 스포츠센터, 명상원, 대강당, 레스토랑 등 대규모의 공간을 따뜻하게 해야 하는 곳에서 주로 삼진 하이드로 히트를 설치했다. 또 숙박업소와 식당, 찻집 등에선 난방시설 겸 온수 시스템으로도 이 제품을 활용하고 등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물을 에너지원 겸 열전달 도구로 활용
삼진 하이드로 히트의 가장 큰 특징은 가스나 기름을 연료로 쓰는 보일러와 달리 물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물 속의 수많은 분자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마찰열을 일으켜 열이 생기는데 이때 생긴 열을 에너지원으로 쓰는 방식이다. 마찰열을 일으키기 위해 소량의 전기만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생긴 마찰열을 물이 운반해서 난방 에너지로 쓰게 한다. 즉 물이 에너지원이자 열을 전달하는 수단인 셈이다.
기존의 가스 및 기름 보일러는 이들 에너지를 태워서 연소열을 물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열손실이 발생하고 에너지원을 많이 소모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 전기 보일러는 히터봉의 전기 저항열이 물에 전달되는 방식을 쓴다. 하지만 처음에는 열효율이 높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온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고 이 과정에서 물은 열을 전달하는 역할만을 한다. 이 둘의 단점을 모두 보완 및 개선해 내놓은 제품이 삼진 하이드로 히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진 하이드로 히트의 이 같은 기술은 전기를 매우 적게 쓴다는 점, 또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스, 기름 같은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난방기는 쓰고자 하는 전기 에너지의 사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하기 때문에 외부 온도에 상관없이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예컨대 외부가 15도일 때 100평(약 330.6㎡)짜리 집안을 23도로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가스보일러(제품가격 150만원)는 월 난방비가 168만7000원, 전기 보일러(350만원)는 96만원이 나온다. 하지만 삼진 하이드로 히트(390만원)의 난방비는 35만원가량으로 가장 저렴하다.
난방비, 월 800만원에서 400만원
에스제이티의 삼진 하이드로 히트를 설치한 뒤 난방비를 크게 줄인 대표적인 사례로 경북 영덕의 한 요양원을 들 수 있다. 이곳에선 요양센터 내부의 객실과 실내 스포츠장, 강당, 명상원, 식당 등 약 700평의 면적 전체를 난방하는 데 삼진 하이드로 히트를 쓰고 있다. 또 직원들의 숙소와 찻집 등에 온수를 공급하는 데도 사용 중이다. 요양원 측은 이를 위해 전기를 약 250㎾/h 증설했는데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겨울철 월 난방비가 총 400만원이 나오게 됐다.
이 제품을 설치하기 전까지는 월 800만원의 전기료를 난방비로 내야 했다. 무려 절반 이상 비용을 줄인 셈이다. 이 요양원 관계자는 “삼진 하이드로 히트를 설치한 뒤 매달 400만원을 버는 것과 마찬가지로 절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그렇게 아낀 비용을 환자들의 각종 복지 시설과 좋은 식자재 구입,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 제작 등을 위해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내 수영장도 난방비용 70% 절감
부산의 한 레포츠센터에서도 삼진 하이드로 히트를 사우나 시설에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예상보다 이 제품에 대한 회원들의 반응이 좋았다. 레포츠센터 측은 최근 전반적인 리모델링을 하면서 난방, 온수를 모두 이 제품으로 교체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가스보일러를 모두 삼진 하이드로 히트로 바꿨는데 온수 및 난방 비용이 7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수영장의 레일마다 물 온도 차이가 커서 급격하게 체온 변화를 느낀다”고 하던 회원들의 불만이 줄어들고 만족도가 올라가서 레포츠센터 측도 흡족해했다는 후문이다. 수영장의 레일마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게 된 셈이다.
하은정 에스제이티 팀장은 “삼진 하이드로 히트를 설치하면 전기 보일러보다 초기 증설 비용이 60% 저렴한 데다 제품의 크기가 작은 편이라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며 “복잡한 배관설비를 간단하게 바꿔주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컨대 기존에 전기 보일러를 사용하던 소비자가 매달 300만원의 난방비를 냈다면 삼진 하이드로 히트를 구입하고 설치한 뒤에는 구입비와 월 난방비를 다 합쳐도 한 달에 230만~240만원 정도만 나오는 셈”이라며 “기존의 난방기기들과는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난방비의 개념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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