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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로 보는 재테크] 큰 슬픔은 肝을 다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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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로 보는 재테크] 큰 슬픔은 肝을 다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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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해전 한 달 후, 이순신 장군은 ‘통곡(痛哭)’이라 적힌 편지 한 통을 받는다. 셋째 아들 면의 죽음을 직감한 장군은 당시 심경을 이렇게 적고 있다. ‘간담이 타고 찢겨지는 것 같다… 천지가 캄캄하고 해조차 빛이 변했구나.’

공자의 공문십철(孔門十哲) 중 한 명인 자하는 전쟁에서 아들의 전사 소식을 접한다. 밤낮없이 슬픔에 가득 차 통곡하던 자하는 눈까지 멀게 됐다. 깊은 시름으로 밝음을 잃어버린다는 뜻의 고사성어 ‘상명지통(喪明之痛)’이 여기서 나왔다. 자식이 먼저 죽는 것은 ‘참척(慘慽)’이라 한다.

두 실화는 자식 잃은 큰 슬픔인 대척(大慽)도 비견하지만, 충격으로 인한 신체적 이상 역시 같음을 보여준다. 동양 의학에서 ‘하도(河圖)의 설’에 따르면 지나친 슬픔의 감정은 오장 중에 간장(肝腸)을 해친다. 간(肝)은 어질고 사랑하며 은혜를 베푸는 정기(精氣)가 모인 곳이다. 난중일기의 ‘간담이 타고 찢겨진다’는 표현이 더욱 애달픈 이유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간에 박힌 슬픔과 상처는 다시 눈을 다치게 한다. ‘천지가 캄캄하고 해조차 빛이 변했구나’라는 구절은 자하의 실명과 일통한다. 간이 상하면 눈에 이상이 온다는 것은 오늘날 상식이다. 그 이유에 대해 ‘오행대의(五行大義)’에서는 ‘간장은 목(木)의 장기라 양(陽)이며 동방의 밝은 것인데, 눈 또한 빛나고 훤히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추론했다.

소우주인 우리의 몸은 원래 하나의 세포였다. 뿌리가(단세포) 같으니 가지도(장기) 한 식구가 되어 긴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당연하다. ‘슬픔은 간을 상하게 하고 간은 눈을 멀게 한다’는 논리는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는 현대의학과 같다. 아니 더욱 구체적이다. 이 구체성은 풍수학에서 방위로 나타난다.

집의 현관이 북동쪽이고 안방이 서쪽에 있다 가정해 보자. 물론 방위 측정은 아파트 중앙이다. 대부분 거실 중앙 한쪽이 된다. 이런 집은 세상에 귀한 사람이 되는 명예로운 집이다. 문제는 방위의 구성이 할아버지와 앳된 소녀가 운우지정을 맺는 형국이라는 점이다. 처음엔 재물과 명예로움을 얻고 자손도 얻게 되지만 세월이 흐르면 지아비를 먼저 보낸 젊은 아내가 집안을 다스린다.

설상가상으로 주방마저 동쪽에 위치하면 다섯 가지 안 좋은 질병이 발병한다. 현관도 안방도 모두가 주방에 상극의 살(殺)을 보내는 탓이다. 주방이 어떤 곳인가. 음식으로 기운을 살리고 돋우는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곳이다. 음식에 좋은 기운이 깃들기 힘들다. 특히 동쪽의 주방이 살을 받으면 집안 어른들의 간(肝)에 이상이 생기고 장남이 힘들어진다.

오늘날 현대인은 하루하루가 슬픔이 그득한 나날이다. 마음을 살리는 공간이 절실한 이유다.

강해연 < KNL 디자인그룹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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