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센다이(川內)원전 1, 2호기가 위치한 광역지방자치단체인 가고시마(鹿兒島)현이 원전 재가동에 동의했다.
이로써 센다이원전 1, 2호기의 재가동은 사실상 확정됐다.
가토 유이치로(伊藤祐一郞) 가고시마현 지사는 7일 센다이 원전 1,2호기 재가동에 대해 "어쩔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동의 의사를 밝힌 뒤 원전 재가동의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해 "정부가 명확하게 생각을 표명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가고시마현 의회는 이날 임시회의를 열어 원전 재가동을 요구하는 진정 안건을 채택했으며, 가토 지사는 현 의회의 결정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현의회 회의에서 야당 측은 반대의견을 냈지만 과반의석을 점유한 자민당 측 의원들이 찬성함에 따라 진정은 채택됐다.
이에 따라 센다이 원전 1,2호기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이후 마련된 새로운 원전 안전 기준에 따라 가동되는 첫 원전이 될 전망이다.
센다이원전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추가 심사 등을 거쳐 내년 초 이후 재가동될 전망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서 원자력규제위는 지난 9월 센다이원전 1,2호기가 안전심사를 통과했음을 보여주는 합격증 격인 '심사서'를 채택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센다이원전이 입지한 기초자치단체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薩摩川內)시 의회도 재가동에 동의했다.
하지만,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는 현지 주민과 주변의 다른 지자체의 반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그간 주민 설명회에서 가고시마현내 화산 폭발시의 영향 등 원전의 안전성이나 피난계획의 미비 등에 대한 불안의 목소리가 없지 않았다.
또 원전 반경 30km 이내의 기초자치단체들은 재가동에 앞서 자신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여파로 일본 내 모든 원전의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현재 10여 개 원전에 대한 재가동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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