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6일 통일부가 이 여사의 방북 준비를 위한 북한 주민접촉 신청을 승인하면서 방북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통일부는 향후 협의 경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방북일정과 방북단 규모, 북한 인사 면담 문제 등을 결정해 방북을 신청하면 이를 검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북한 어린이 돕기에 관심을 기울여 온 이 여사는 지난달 28일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북한을 한번 갔다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박 대통령은 "언제 한 번 기회를 보겠다"고 답했다.
일단 2차 고위급 접촉 무산으로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돌아서는 가운데 방북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 여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2011년 12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함께 조문차 북한을 찾았을 때 김정은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북한은 김 전 대통령이 6·15 정상회담 때 쓴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를 이 여사 일행에게 내어주는 등 각별한 대우를 했다.
정부 당국자는 "대통령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절차상의 문제가 없는 한 방북 승인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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