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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주택' 빌라의 부활] "전셋값에 아예 빌라 분양받자"…서울 외곽도 일주일 만에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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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빌라 신축 '붐'…올 3만가구 넘을 듯

건축主도 공실 우려 원룸보다 다세대 선호
방배 내방역 부근 최근에만 100여棟 신축



[ 이현일 기자 ]
서울 방배동 지하철 7호선 내방역 주변엔 새로 지어진 빌라(다세대주택·연립주택)가 즐비하다. 최근 1년 새 100여개 동(棟)이 신축됐다. 강남지역 아파트 전셋값 급등 영향으로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빌라 수요자가 크게 늘어나자 땅 소유주들이 앞다퉈 빌라 신축에 나선 결과다.

빌라 신축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크게 오른 아파트 전셋값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방배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전셋값이 최근 2년 새 평균 5000만원 이상 올랐다”며 “신혼부부와 어린아이를 둔 2~3인 가구가 주로 새 빌라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난에 부활하는 빌라

2011년 1만1498가구(인허가 기준·국토교통부 집계)였던 신축 빌라는 이듬해부터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 2만6097가구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신축 물량을 감안할 때 올해 신축 빌라는 3만2000여가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에선 도심 외곽과 재개발·뉴타운 취소지역에서 빌라 건립이 활발하다. 은평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6호선 구산역 주변에서만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50여곳의 다세대·연립주택이 착공 신고를 했다. 경기도에선 분당신도시 인근 광주시 신현리, 의정부시 호원동 등에서 빌라 건축이 이어지고 있다.

빌라가 다시 인기를 끄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방배동 신축 아파트 ‘방배 롯데캐슬아르떼’ 전용 59㎡ 매매가격은 8억원, 전셋값은 5억원에 육박한다. 반면 방배역 인근 방 세 개와 화장실 두 개를 갖춘 비슷한 크기(전용 76㎡)의 신축 빌라는 전셋값이 3억원 내외에 불과하다. 매매가격은 4억5000만~5억원 수준이다. 인근 진성공인 정소윤 대표는 “주차장이 있는 빌라 전세물건은 내놓자마자 바로 나간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은평·광진구 등의 외곽에선 빌라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80% 선에 이른다. 분양가 1억9000만~2억4000만원 선인 전용 50~65㎡ 신축 빌라 전셋값은 1억5000만~1억9000만원 선이다.

○‘빌라 환금성 떨어진다’ 옛말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거래가 잘 안 되고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김세전 신축빌라연구소 대표는 “거래가 안 된다는 말은 오래되고 주차장도 없는 빌라 얘기”라며 “새 빌라는 예전과 달리 거래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신축 빌라는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은행 대출도 70%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빌라 분양시장도 활황이다. 강서구 일대에서 빌라를 건설·분양하는 중소 건설사 유진건설산업은 지난해부터 분양한 7곳의 빌라 단지가 모두 준공 후 6개월 이내에 완판됐다. 이원재 유진건설산업 부장은 “최근 내발산동의 20가구 규모 재건축 빌라는 11가구를 일반분양했는데 1주일 만에 다 팔렸다”며 “대부분 사업지가 5~6개월간의 공사기간 안에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투자자들도 월세 수익을 위해 빌라를 찾는다고 빌라사업 관계자들은 전했다. 원룸은 공실 위험이 커진 반면 방 2~3개짜리 빌라는 공실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김혜현 렌트라이프 대표는 “국내 근로자 임금을 고려할 때 50만~60만원 정도의 월세를 내는 임차인 수요는 풍부하다”며 “빌라는 가격이 저렴해 낮은 금액으로 수익률을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매 전문 법무법인 열린의 이성일 이사는 “주차장 없는 낡은 빌라를 새로 인테리어하면 차가 없는 신혼부부들이 전·월세로 들어온다”며 “최근 서울지역 빌라는 경매에서 시세의 85~90% 정도에서 낙찰된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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