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결정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에 반대하는 도심 점거 시위대와 정부가 오는 21일 대화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지만, 일부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경찰 수백 명은 19일(현지시간) 새벽 까우룽(九龍)반도 몽콕에서 시위대가 설치한 바리케이드 철거에 나섰다가 시위대와 물리적으로 충돌했다고 홍콩 빈과일보와 RTHK 방송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오전 충돌로 경찰 3명과 시위대 4명 등 최소 7명이 다쳤으며, 두 자루의 칼을 든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온라인에서 불법 시위 참여를 촉구한 혐의로 23세의 남성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과 시위대는 18일 새벽 몽콕과 애드미럴티(金鐘) 행정장관 판공실 부근 룽와(龍和)로드에서 충돌해 시위대 33명이 체포됐다.
친중(親中) 성향 입법회(국회격) 의원 41명은 전날 충돌로 경찰 십여 명이 다친 것과 관련해 시위대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위대 지도부도 경찰관과 시위 참가자에게 자제력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로 시위대의 도심 점거 시위가 2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정부와 학생 측 대표는 오는 21일 홍콩의학아카데미에서 레너드 정(鄭國漢) 링난(嶺南)대 총장 주재 하에 정치 개혁에 대한 대화를 개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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