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문을 연 롯데월드몰이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았다. 롯데 측은 주말 '교통 대란'을 우려,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당초 우려했던 '교통 대란'은 없었지만 '주차 제도'에 대한 초기 홍보가 부족한 탓에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유료 주차요금에 대한 안내가 부족했다는 불만이 많았다.
18일 롯데그룹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주차 관리 요원과 시설 운영 직원, 모범기사 등 총 280여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주차 관리 요원은 지상 60명, 지하 132명으로 총 192명이 투입됐다. 롯데물산 등 계열사에서 파견된 시설 운영 직원들도 32명, 송파모범운전자회 기사들 62명(2교대)이다.
이들은 롯데월드몰 주변 도로에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돼 불법 주·정차를 막고 '사전 주차 예약제' 안내를 도왔다.
이날 오후 5시께 롯데월드몰 주변 교통 상황과 주차는 한가했던 오전과 달리 다소 정체를 겪었지만, 다른 주말에 비해서는 대체로 원활한 편이었다.
잠실역 사거리 교통 통제를 나온 송파경찰서 소속 한 교통경찰은 "평소에도 막히던 지역인데 주말이고, 롯데월드몰 개장도 있어서 굉장히 힘들겠다고 예상했으나 전반적으로 수월한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롯데월드몰에 차를 가지고 온 방문객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부러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는 이준우 씨(40)는 "이 주변은 롯데월드몰 전에도 항상 교통이 혼잡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가용을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며 "주차 사전예약제와 유료 주차가 익숙한 제도는 아니지만 교통난이 줄어든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월드몰 바로 옆에 346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은 오후 들어서는 '만차'를 반복했다. 공영 주차장 대기줄도 길 때는 10여대가량 늘어서기도 했다.
공영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쪽에는 모범기사들이 주·정차를 통제하고, 안내요원들은 롯데월드몰 주차장 안내와 주차예약 여부를 확인했다.
현장 교통 상황을 점검 나온 서울시 관계자는 주말 교통 상황이 일단 '무난한 편'이라고 언급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확한 분석은 통계 자료가 모인 나오겠지만, 현재 체감으로는 유료 주차와 사전 주차 예약제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공영주차장 입구가 롯데월드몰 주차장 입구와 헷갈려 차량 소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보완·개선이 필요하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지적했다.
공영주차장 옆 롯데월드몰 주차장에도 꾸준히 차량이 들어섰다. 오후 5시 기준 주차 차량은 1100여대(화물차 포함)로 집계됐다.
그러나 주차 예약제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탓에 상당수의 차들이 방향을 돌려야 했다. 사전 주차 예약을 못해 방향을 돌린 차량을 총 244대(1, 5번 게이트 기준)로 롯데 측은 추산했다.
주차 예약을 하지 않은 차량 중 일부는 안내요원의 도움을 받아 모바일 앱(응용 프로그램)이나 전화를 통해 현장 예약을 했다.
주차장을 이용하려는 방문객들의 상당수가 사전 주차 예약제나 유료 주차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10분당 1000원, 3시간 초과시 10분당 1500원, 하루 최대 5만 원에 달하는 주차 요금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이 알지 못했다.
롯데월드몰의 주차제도를 전혀 몰랐던 이안나 씨(61)는 "잠깐 매장을 둘러보려고 들렀을 뿐인데 주차비가 만 원이 나와서 직원에게 항의를 했다"며 "주차장 앞에서 유료 주차라는 말은 들었지만 구체적인 비용에 대한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조혜경 씨(38, 가명)는 "롯데월드몰 내에 다른 시설은 모르겠지만 롯데마트를 올 때도 주차비를 내야 한다는 게 난감하다"며 "과연 마트 이용자 중 몇 명이나 주차 예약을 하고 비싼 주차비를 내면서 이용할까 의문이 든다"고 의견을 밝혔다.
첫 주말을 맞은 이날은 일반 쇼핑객과 석촌호수 '러버덕' 등을 구경하는 인파에도 대체로 큰 문제가 없었다고 롯데 측은 파악했다. 다만 롯데월드몰 내 입점 브랜드 90% 이상이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이달 말까지는 계속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 측은 이달 내내 계열사 직원들까지 동원해 주차 안내 및 교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계열사 직원들은 2시간씩 교대로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주차 예약제와 유료 주차에 대해 최대한 많이 알리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현장에서 방문자들의 혼란이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 장세희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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