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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뷔페 열풍] 삼겹살 2인분 값에 100가지 '웰빙 밥상'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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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가격에 품질높은 식단
대기시간 3시간, 대기자 200명

계절밥상 판교점, 1년새 100만명
2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인기



[ 강진규/이현동 기자 ]

지난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식 뷔페 ‘자연별곡’ 홍대점은 늦은 점심을 먹는 사람들로 붐볐다. 20대 커플부터 아이를 데리고 나온 30~40대 주부, 동창회 모임을 하는 50대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지난 2일 문을 연 이곳은 개점 보름 만에 홍대 인근의 유명 맛집 중 한곳으로 떠올랐다.

비슷한 시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의 ‘계절밥상’ 용산점 입구에는 10개 팀 정도의 대기 손님이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태향 계절밥상 용산점 매니저는 “점심과 저녁 식사시간에는 대기자가 200팀을 넘는다”며 “매장에 들어갈 때까지 두세 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대부분 기다리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계절밥상, 자연별곡, 풀잎채, 올반 등 한식 뷔페들이 인기다. 지난해 7월 경기 판교에 첫 매장을 연 계절밥상은 1년2개월간 누적 방문객 수가 115만명을 넘었다. 매장 수는 6개로 늘었다. 지난해 경기와 서울 외곽지역에만 출점하다가 최근엔 용산과 인사동 등에 매장을 열면서 서울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4월 첫 매장을 낸 이랜드계열의 자연별곡은 6개월 만에 7호점을 열어 계절밥상을 추월했다.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등 계열 유통 점포를 중심으로 추가 출점해 연내 매장 수를 1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풀잎채는 지방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고,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에 첫 점포를 낸 신세계푸드의 ‘올반’은 다음달 중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 2호점을 낼 예정이다.

한식 뷔페의 인기 비결은 ‘건강한 밥상’을 표방한 메뉴 구성이다. 육류를 주메뉴로 하면서도 채소를 활용한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내놓는다. 업체별로 구성은 다르지만 메뉴 가짓수는 70~100종에 이른다.

계절밥상은 농민이 직접 가져온 제철 식재료를 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벤처농업대와 제휴해 산지 직거래 형태로 신선한 재료를 계절마다 공급받고 있다. 이달에는 제철 뿌리채소인 연근을 활용한 튀김, 볶음요리 등을 주력으로 내놓고 있다. 재료가 좋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매장 내에서 채소를 기르고, 장을 담근 장독대를 전시하기도 한다. 메뉴에 사용된 식재료를 판매하는 ‘계절장터’도 운영하고 있다. 자연별곡은 정통 한식을 내세우고 있다. 직화구이, 즉석전, 비빔밥 등이 주메뉴다.

합리적인 가격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는 요인으로 꼽힌다. 각 업체의 가격은 평일 점심 1만2000~1만5000원 선, 저녁은 2만원대다. 계절밥상 용산점에서 친구들과 모임을 하던 지소보 씨는 “한식 뷔페에 오면 고추장 삼겹살, 김치찌개, 연근튀김, 명이나물쌈밥 등을 모두 맛볼 수 있는데 가격은 1인당 삼겹살 1~2인분을 먹는 수준”이라며 “커피와 디저트까지 모두 먹고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가격은 오히려 저렴하다”고 말했다.

한식 뷔페의 주 방문객층은 초창기 30~40대 젊은 엄마들이었지만 최근에는 연령과 성별 구분이 무의미해졌다. 이화선 CJ푸드빌 부장은 “계절밥상 판교점이 주택가에 있기 때문에 젊은 엄마들이 많이 왔던 것”이라며 “도심이나 유통점 안에 낸 매장에는 20대부터 70대까지 전 연령대가 온다”고 전했다. 이 부장은 “중장년층은 원래 좋아하는 한식을 세련된 곳에서 먹을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하고, 젊은층은 패밀리레스토랑의 샐러드바가 식상하다며 한식 뷔페를 찾는다”고 했다.

계절밥상 제철 먹거리로 매달 신메뉴

이름에서 나타나듯 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한 메뉴 100여종을 내놓는다. 지난해 7월 경기 판교 신도시에서 첫 매장을 연 이래 한 달에 한 번꼴로 제철 신메뉴들을 소개하고 있다. 재료는 동아, 하얀민들레, 방아, 하귤, 앉은뱅이 밀 등 40종이 넘는다. 지난 6일에는 비빔밥이 주메뉴인 ‘비비고’를 접목한 ‘비비고 계절밥상’도 서울 인사동에 선보였다.

자연별곡 세종·영조가 즐긴 궁중음식

자연별곡의 콘셉트는 ‘왕의 이야기가 담긴 팔도진미 한식 샐러드바’다. 세종대왕이 좋아했다는 ‘직화 궁중 맥적구이’는 된장에 재운 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워낸 요리며, 영조가 입맛을 잃었을 때 올렸다는 ‘직화 고추장 제육구이’ 등이 왕의 진미라고 내세우는 대표 메뉴다. 기존의 보쌈에 울릉도 특산물인 명이지와 두부를 곁들인 ‘명이지 두부보쌈’도 인기 메뉴다.

올반 종가 음식의 대중화

‘올바르게 만들어 반듯하게 차린다’는 의미로 지은 브랜드다. 올반이 내세우는 경쟁력은 종가 음식의 대중화다. 창녕 조씨 명숙공 종가의 길경탕, 보성 선씨 선영홍 종가의 닭구이 등이 종가 음식 연구를 통해 개발한 대표적 메뉴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충북 충주의 장안농장에서 적근대잎, 쌈배추, 쌈케일 등 30여종의 채소류를 공급받고 있다.

풀잎채 오대산 산나물이 주력 메뉴

푸드바를 갖춘 신개념 한식 뷔페의 원조로 꼽힌다. ‘풀과 잎이 가득한 집’이라는 의미로 오대산 산나물을 주력 메뉴로 내세우고 있다.

강원 청정 산간지역에서 자란 나물과 돌솥밥으로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커피, 팥빙수, 아이스크림 등을 후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 메뉴를 갖췄다.

강진규/이현동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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