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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 뉴스] 1년여 만에 삼성 찾은 SNS의 황제…삼성-페이스북, 어떤 '작품'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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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의 공항패션은?


[ 남윤선/정지은 기자 ] 마크 저커버그가 최근 한국에 왔다가 돌아갔다. 그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다.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도 함께 온 것을 보면 의미 있는 방문일 터. 이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스마트폰, 스마트 TV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저커버그 일행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스마트폰과 TV 제조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

저커버그 CEO는 전용기로 날아온 뒤 지난 3월 인수한 가상현실 기기 제조업체 오큘러스의 한국 법인도 방문했다. 이어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방문, 이 부회장과 만찬을 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가 삼성전자 사옥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두 번째다.

이 부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삼성이 페이스북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만드는 ‘페이스북 폰’과 스마트 TV 공동 개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페이스북 폰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구글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삼성은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지만 폰을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구글 ‘안드로이드’에 의존하고 있다.

삼성의 자체 스마트폰 구동 소프트웨어 ‘타이젠’ 개발이 지지부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이 페이스북을 파트너로 끌어들인 것은 어떻게 해서든 구글 견제 방안이 필요해서다.

페이스북도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검색 시장에 진출하길 원하고 있다.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진다고 보는 이유다.

스마트 TV도 두 회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우선 삼성 스마트 TV에서 페이스북 콘텐츠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삼성이 최근 오큘러스와 공동 개발한 기어VR의 TV 버전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어VR은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가상현실로 볼 수 있는 기기인데, TV 콘텐츠도 같은 방식으로 볼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손을 잡는다는 뜻이다.

저커버그 CEO는 방문기간에 삼성의 발전 역사를 살펴봤으며 TV와 스마트폰 부문 실무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사업부장(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저커버그가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벤치마크 차원”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페이스북은 매년 벤치마크 대상으로 삼은 기업을 방문하고 있다”며 “이번 벤치마크 대상은 삼성전자”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하드웨어 제조업체 삼성과 SNS 업체 페이스북의 협력 방안은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협력은 시작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남윤선/정지은 한국경제신문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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