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했다. 향후 합병 시 메리츠종금증권은 단숨에 자기자본 1조원 규모의 국내 10위 증권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5일 예금보험공사와 솔로몬저축은행 파산재단 등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엠투자증권 지분 52.08%를 171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솔로몬저축은행 등 16개사는 2008년 2월 에스앤엠파트너스를 통해 아이엠투자증권 대주주가 됐으며, 예금보험공사는 2012년 5월 솔로몬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투자자들의 동의 하에 아이엠투자증권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등 주식취득 승인 이후 아이엠투자증권 경영권을 최종 인수할 예정이다. 두 증권사의 합병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자본 1조 대형 증권사로 '우뚝'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각각 7565억원, 3748억원이다. 합병하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 규모가 1조1313억원로 뛰게 되는 셈이다. 이는 업계 10위 수준이다.
실적은 국내 8위 증권사로 도약하게 된다.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의 매출 합계는 총 1조3693억원이다.
업계에선 합병 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주력 사업분야가 합쳐지면서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종금업 라이선스를 보유, 라이선스를 활용한 기업금융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업무, 채권매매,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자본 확대로 신사업 진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개인연금신탁, 헤지펀드 운용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발굴도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오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자본으로 투자를 많이 하는 증권사 중 한 곳"이라며 "자본 활용여력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자본 확대로 개인연금신탁 등 참여할 수 있는 사업 분야가 넓어질 것"이라며 "아이엠투자증권이 강점으로 갖고 있는 채권 트레이딩 쪽에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인수가격 적당…합병 수순 밟을 것"
인수 가격에 대해선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이엠투자증권의 자기자본(3748억원)을 감안할 때 지분 52% 가량을 1배 가격 수준에서 매입했다는 설명이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수 가격 1700여 억원은 적정한 수준"이라며 "자본 총계가 확대된 수준으로 미뤄볼 때 인수 가격이 특별히 높다고 생각되진 않는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향후 아이엠투자증권을 합병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 모두 리테릴 사업에 주력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점 및 인력을 구조조정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임원을 제외한 인력은 메리츠종금증권 924명, 아이엠투자증권이 318명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당연히 합병 수순을 밟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시설과 설비를 줄이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특별히 지점이나 인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축소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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