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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지사 "월드그린에너지포럼 통해 국경 넘는 협력모델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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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2일 경주서 개막
"세계적 아젠다 선점한다"



[ 김덕용 기자 ]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을 통해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에너지 협력 모델을 새롭게 구축하는 한편 에너지와 문화가 융합된 경북의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김관용 경북지사(72·사진)는 ‘2014 월드그린에너지포럼(WEGF)’ 개막을 앞두고 15일 가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은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경제신문 공동주최로 오는 22~24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포럼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지사는 “이번 행사는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수요 급증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지구 온난화에 따른 친환경 에너지 개발을 위해 글로벌 에너지 협력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것을 중요 과제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북도는 이 행사를 통해 에너지 선진국들이 개도국의 성장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도가 개도국의 에너지 빈곤 감축을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운영하는 에너지 빈곤 원조기금에 이달 중 1억1000만원을 지원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원조기금을 내는 것은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도는 또 새마을운동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네팔 등 에너지 빈곤 국가에 첨단 그린에너지 기술과 노하우를 전파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에너지 위기, 지구 온난화 등 세계적 화두를 지자체가 다루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포럼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세계적인 아젠다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행사 기간에 개도국의 고위급 인사를 비롯해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등 국제기구와 함께 개도국의 에너지 협력 증진 및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국제기구와 녹색산업 분야에 대해 협력하고 지역 에너지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도내에 그린에너지 개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안전성 및 해체 문제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동해안 원자력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울릉도 에너지 자립섬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김 지사는 “이들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경북의 정체성 확립과 미래성장 신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조원의 고용효과를 낼 수 있는 신성장·서비스산업을 유치하고 강·산·해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해 레저·물 산업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는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에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양질의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기로 했다.

올해 포럼은 단순 학술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린에너지산업의 글로벌화 전략 수립과 함께 기술적·정책적 과제까지 발굴하는 행사로 치르겠다는 게 경북도의 전략이다. 미래 에너지산업을 선점하고 에너지 관련 기술 교류를 활성화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포럼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산업 발전과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그린에너지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해 앞으로 에너지계의 다보스포럼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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