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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혁신] 국가 자산관리 혁신…해외서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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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서 기자 ]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인수와 정리, 기업구조조정, 국유재산관리, 금융소외자의 신용회복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국가자산 종합관리기관이다. 1962년 성업공사로 출범해 1999년 캠코로 이름을 바꿨다.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발생한 대규모 부실기업의 채권관리 업무를 맡으며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고 외형도 크게 성장했다.

캠코는 오랜 부실채권정리를 통해 해외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캠코 관계자는 “2009년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캠코가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기관’으로 소개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평가에 안주하지 않고 새 경영환경에 걸맞은 미래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연초 홍영만 사장 등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DOT 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일상에서(Daily), 현장에서(On the spot), 다 함께(Together)’를 뜻하는 말로 고객서비스 개선, 신규 사업 발굴,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500여개의 크고 작은 혁신과제를 전사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올해 캠코는 공공부문 부실채권 인수와 공공기관 보유자산의 위탁매각 확대, 연체된 국가채권 회수업무 위탁 관리, 글로벌 부실자산(NPL) 지식허브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국가자산관리뿐만 아니라 저소득층과 금융소외계층 316만명의 신용회복 및 경제적 자활을 지원하는 기능도 한다. 국민행복기금을 운영하며 대출 이자를 감면해 주고 원금을 깎고 10년까지 분할 상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진행 중이다. 일자리 주선과 취업 컨설팅도 지원한다.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활동도 하고 있다. 일회성, 단순 기부 대신 캠코의 핵심역량과 임직원들의 노력이 반영된 ‘캠코형 사회공헌활동’을 지향한다. 신장이식 수술 지원, 저소득·다문화 가족을 위한 ‘희망 리플레이 가족여행’, 시각장애인용 오디오 북 제작, 저소득가정의 자녀들에게 ‘배움터’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2014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캠코는 연내에 부산 남현동에 자리잡은 국제금융센터로 이전한다. 캠코 관계자는 “본사 950여명의 인력 중 수도권 국유지 관리와 현황조사 인력을 제외한 730명이 부산으로 내려간다”며 “부산을 금융도시로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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