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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이재용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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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도약 이끌 한국 대표기업


[ 주용석 기자 ]
이건희 회장이 장기 입원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마저 부진을 거듭하면서 차기 리더인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27일 ‘승계를 기다리며(wating in the wings)’라는 기사에서 “삼성이 76년 역사에서 변화의 순간에 직면했다”며 이 부회장의 역할을 집중 조명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 등으로 삼성이 직면한 위기를 지적하며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고 한 이건희 회장처럼 이재용 부회장도 자신만의 ‘모두 다 바꾸라’는 연설을 해야 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취임 후 6년이 지난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핵심 경영진 200여명을 긴급 소집해 흔히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로 잘 알려진 신경영 선언을 했다. 삼성은 이후 경영 패러다임을 ‘양’에서 ‘질’로 바꿨고 이를 토대로 오늘날 세계 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금의 삼성도 신경영 선언 당시만큼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진단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회장이 아직 경영자로서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겸손하고 절제된 성격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이 부회장의 이런 성격은 유능하지만 까다로운 정보기술(IT) 분야 인재들을 끌어모으고 파트너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지금 삼성에 꼭 필요한 자질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성과를 낸 대표적 사례가 삼성과 애플의 화해다. 삼성과 애플은 최근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특허소송을 모두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 뒤 이런 결정이 나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에는 한국을 찾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삼성과 MS가 진행 중인 스마트폰 특허소송에 대한 합의안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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