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도약 이끌 한국 대표기업
[ 정인설 기자 ]
한국타이어(부회장 서승화·사진)는 양적 성장과 질적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출 규모를 10년 만에 3배 이상 키우며 매출 순위에서 세계 7위를 달리고 있다.
수익성 개선 속도는 더 빠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국내 타이어 업체 중 처음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 상반기엔 영업이익률 15.23%를 기록했다. 글로벌 타이어 업체 중 2위로 올라선 것이다. 1위 콘티넨탈(24.1%)을 빼고는 경쟁 업체들을 크게 앞섰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C클래스와 BMW X5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등 현재까지 총 24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신차용 타이어 거래를 하고 있다. 지난 7월엔 C클래스와 BMW 미니에 런플랫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펑크가 나도 모양을 유지해 시속 80㎞로 한 시간가량 달릴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는 ‘타이어 기술력의 척도’로 불린다.
또 초고성능(UHP) 타이어 매출 비중도 늘리고 있다. 매출에서 UHP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10.3%에서 올 상반기 28.9%까지 높아졌다.
한국타이어는 2016년까지 대전시 대덕연구단지에 2666억원을 투자해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경쟁 업체와 달리 공장을 한 곳에 짓고 있다.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생산 공장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의도다. 대전과 금산, 중국 자싱공장은 연간 생산량이 2000만개를 넘고 가장 작은 중국 장쑤공장도 1년에 950만개를 생산한다.
공장당 평균 1500만개로 해외 경쟁 업체(300만개)의 5배 수준을 생산한다. 미국 테네시주에 8억달러를 투자해 연산 1100만개 규모의 새 공장을 짓고 있다.
증설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 충칭과 인도네시아 공장의 2차 증설을 진행하고 있고 헝가리 공장은 3단계 증설을 시작했다. 이런 공격 경영을 통해 매년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2010년 7900만개였던 생산량이 2012년 8700만개로 10% 증가했고 올해는 9500만개로 9%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충칭과 헝가리, 인도네시아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16년께 연간 생산량이 9500만개로 증가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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