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G·퍼시픽
8조 가까이 불려
SK C&C도 47% 늘어
[ 윤정현 기자 ] 올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100대 기업 중 아모레퍼시픽그룹주들이 ‘몸값’을 가장 많이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 지주사인 아모레G와 주력 사업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형주 리그’에서 올 7월 이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들어 아모레G의 시총은 5조9604억원에서 9조1919억원으로 54.2%, 아모레퍼시픽은 8조9891억원에서 13조7202억원으로 54% 증가했다. 두 종목을 합쳐 8조원 가까이 시총이 늘었다. 덕분에 올초 시총 순위 45위였던 아모레퍼시픽은 15위로 뛰어올랐다. 61위였던 아모레G도 27위로 상승했다.
SK C&C(47.2%) CJ대한통운(45.6%) 우리투자증권(35.2%)이 아모레에 이어 올 하반기에 시총을 많이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 한전기술 LG유플러스와 현대상선도 30%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14.6%) 현대자동차(-22.4%) SK하이닉스(-7.5%)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은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8일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나란히 1년 내 신저가를 다시 썼다. 네이버(-6.1%) 한국타이어(-14.5%) LG화학(-19.9%) SK이노베이션(-31.2%) 현대중공업(-32.5%) 등 업종 대표주들도 하반기 들어 몸값이 많이 빠졌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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