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에서 12명으로 감축
[ 박종서 기자 ] 산은금융지주와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를 합병해 내년 1월1일 출범하는 ‘통합 산업은행’의 임원이 현재 19명에서 최저 12명 정도까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9일 합병위원회 등에 따르면 통합 산은의 임원은 등기임원과 집행임원을 포함해 12~13명을 두기로 가닥을 잡았다.
합병위원회 관계자는 “합병 후에도 현재 산업은행 임원 정도의 규모를 유지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3개사의 임원은 등기임원 5명을 포함(사외이사 제외)해 모두 19명이다. 산은지주에는 등기임원인 홍기택 회장을 비롯해 4명의 임원이 있고, 산업은행에는 홍 회장과 류희경 수석부행장 등 등기임원 2명과 10명의 집행임원이 있다.
정책금융공사는 진웅섭 사장등 모두 4명이다. 이를 산업은행 수준으로 줄인다면 7명의 임원이 회사를 떠나야 한다.
변수는 정책금융공사 임원이다. 합병위원회에서는 현재 2명인 산업은행의 등기임원을 1명 더 늘리고 이 자리에 정책금융공사 출신을 선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합 산은법에서는 정책금융공사가 담당해 왔던 간접대출(온렌딩) 등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전담하는 임원을 두도록 하고 있다”며 “임원 중 1명은 정책금융공사에 배정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경우 6명이 퇴직하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합병 이후 산은지주와 산업은행에서 3명, 정책금융공사에서 3명 등 모두 6명의 임원자리가 없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구체적인 임원 수는 이르면 29일 열리는 합병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합병위원회 관계자는 “일반직원들은 인력 구조조정 없이 전원 통합 산은으로 승계된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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