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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아이마켓코리아 대표 "해외로 발 넓히며 '한국판 알리바바'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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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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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지연 기자 ]
    '한국판 알리바바' 아이마켓코리아 이끄는 이상규 대표
    알리바바 이은 中 2위 오픈마켓 손잡고 중국시장 공략
    헬스케어 시장 안착 위한 추가 M&A 검토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 상장으로 이른바 '대박'을 터뜨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한국판 알리바바' 찾기 열풍이 불고 있다. 이 열풍에 참여한 국내 증권사들은 '한국판 알리바바'로 아이마켓코리아를 주목했다.

    인터파크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자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는 삼성그룹을 최대 고객사로 두고 안정정적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올 초 의약품 도매업체인 안연케어 인수로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중국 포커스테크놀로지와 손잡고 합자법인을 설립했다. 포커스테크놀로지는 알리바바 이은 중국 2위 오픈마켓 업체다.

    아이마켓코리아가 '한국판 알리바바'로 도약하는 배경에는 이상규 대표가 있다. '한국판 알리바바'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이 대표를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아이마켓코리아 본사에서 만났다.

    ◆ 이 대표가 띄운 '신의 한 수', 아이마켓코리아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B2B(기업간 거래)·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C2C(소비자간 거래) 등을 모두 취급하는 전자상거래 시장 내 최강자입니다. 아이마켓코리아가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들 중 가장 넓은 범위에서 많은 카테코리 물품을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한국의 알리바바'로 볼 수 있죠. 아직 덩치 차이가 크지만 인수·합병(M&A)과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우리의 규모도 키울 계획입니다."

    '한국의 알리바바'는 이 대표와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의 합작품이다. 이 대표는 인터파크 창업 공신(功臣)이다. 이 대표와 이 회장은 1990년대 LG데이콤에서 함께 근무했다. 당시 이 회장이 사내 벤처를 통해 국내 첫 온라인 쇼핑몰인 '데이콤 인터파크'를 설립했을 때 이 대표도 쇼핑몰 사업에 참여했다. 2000년에 G마켓을 새로 만들고 인터파크 사장과 G마켓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하기도 했다. 2009년 G마켓을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에 매각해 대금 4000억 원을 확보했고,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2011년 아이마켓코리아를 인수했다.

    "당시 인터파크에서 신규사업을 검토하던 중 아이마켓코리아가 눈에 띄었죠. '오픈마켓'인 인터파크가 일종의 '클로즈드마켓(일부만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시장)'을 인수한 것을 두고 의문의 시선들이 있었지만 이는 인터파크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됐죠. 올해 연간 매출 목표도 2조5000억 원에 달합니다."

    ◆ "헬스케어·구매대행 중소형 업체, 추가 M&A 검토"

    이 대표는 경영활동의 주무대를 아이마켓코리아로 옮긴 이후 날개 찾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첫 번째로 발견한 날개는 안연케어다. 그는 지난 3월 안연케어 지분 인수로 의약품 MRO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통해 연세 세브란스병원 등 병원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했다. 현재 의약품 MRO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 M&A도 검토하고 있다.

    "올 봄 병원을 중심으로 통합구매서비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안연케어를 인수했습니다. 앞으로 의약품 유통업계의 메이저 사업자가 되는 것이 목표죠. 의약품 외에 진료 재료, 의료 소모품 등을 통합적으로 공급하고 세브란스병원 외에 다른 고객사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헬스케어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추가 M&A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중소 구매대행서비스 업체도 매입할 계획이 있어요. 유통업계에선 규모의 경제가 중요합니다. M&A를 통해 규모를 키우고 있는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들처럼 아이마켓코리아도 우수 중소업체 인수로 덩치를 키울 것입니다."

    ◆ 中 2위 오픈마켓 손잡았다

    해외시장도 회사에 날개를 달아준 신 성장동력이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삼성그룹을 최대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전체 매출 비중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달한다. 이에 따라 삼성 생산기지인 미국, 중국,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벽산그룹, 태광그룹, CJ그룹 등 해외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현재 삼성 이외 고객사는 2600여개에 달한다.

    가장 집중하고 해외시장은 중국이다. 이 대표는 한국과 중국을 일주일씩 오가며 국내외 사업을 돌보고 있다.

    "올 4월 중국 포커스테크놀로지와 손잡고 합자법인 '아이마켓포커스'를 설립했습니다. 이제 신규 고객사를 영입하는 사업 초기단계에 진입해 있죠. 포커스테크놀로지는 중국 제조업체들의 정보를 해외업체에 제공하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중국 우수업체의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신규 고객사를 영입하는 데 유리하죠. 이를 기반으로 2018년까지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것입니다."

    그는 하반기 실적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 대해 "고객사가 실적이 악화되면 안 좋은 영향이 있겠지만 최근 내놓은 '갤럭시노트4'의 반응이 좋고, 15조 원을 투자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뉴스도 우리에게 호재"라며 "하반기 시장 기대를 꺾는 실망스러운 실적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규 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데이콤에 입사했고, 1999년 인터파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인터파크 대표이사 사장, 인터파크INT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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