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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發 '치킨게임' 글쎄…"SK하이닉스 호실적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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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5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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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민경 기자 ]

    삼성전자발(發) D램 '치킨게임' 재발 가능성에 SK하이닉스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가 지난 6일 15조6000억원을 들여 경기도 평택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하자 D램 과점체제가 위협받을 것이란 우려에 SK하이닉스 주가가 5% 넘게 떨어졌다.

    이달 말 3분기 성적표 공개를 앞두고 긍정적 실적 전망에 5만원 재돌파를 노리던 SK하이닉스로서는 뜻밖의 돌발변수가 생긴 것이다.

    ◆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투자…D램 산업 악재 아냐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는 과거 수 년 간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경쟁업체가 감산할 때까지 설비 증설을 계속하는 치킨게임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일본 엘피다, 독일 키몬다 등이 사라졌고 현재 D램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이 살아남아 3강을 구축하고 있다.

    과점체제로 재편되면서 생산자 중심의 공급량 조절이 가능해졌고, 모바일과 서버용 수요가 늘면서 업황도 좋아졌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반도체가 막아주는 상황. 3분기에는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이 스마트폰 사업부를 넘어섰을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 역시 분기 당 1조 원 대 영업이익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의 신규 투자 발표가 D램 산업에 새로운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지난 6일 SK하이닉스와 함께 미국 마이크론 주가가 4% 가량 하락한 것도 이같은 불안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마이크론이 일본 엘피다를 합병하며 D램 과점체제를 구축한 이후 D램 증설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제기되는 경우 과점체제를 위협하는 악재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평택 지역에서 D램 증설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전망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업계는 그러나 과도한 시장 반응은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평택 반도체 공장 완공이 3년 뒤인 2017년이라는 점과 이 라인을 D램, V낸드 등 어떤 용도로 활용할지 미확정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6년은 돼야 생산제품에 대한 계획이 잡힐 것"이라며 "만약 D램이 증설된다해도 2018년 수급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의 무리한 D램 증설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이 37%를 넘는 상황에서 추가 점유율 확대 여력이 제한적이어서다.

    더욱이 무리한 증설은 시장 내 지배력 강화보다는 D램 판가훼손에 따른 이익 감소를 가져올 것이란 게 이 연구원의 설명.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출하되는 물량이 실제 반도체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 최소 3년 후"라며 "연간 12조 원 이상 반도체 투자를 집행하는 삼성전자에게 있어 2017년까지 15조 원의 투자 규모는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가 무리한 증설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흔들 이유가 없다고 봤다.
    반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는 점과 업계 전체의 D램 공급량을 조절하는 것이 39% 점유율을 가진 삼성전자에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예상…주가하락 '저가매수' 기회

    결국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은 시장의 과도한 우려에 의한 '패닉 셀링'이라는 게 투자업계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발표보다는 3분기 SK하이닉스의 실적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상반기 호실적에 이어 3분기와 4분기에도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지속할 것"이라며 "모바일용 수요가 애플 아이폰6 판매 호조로 인해 좋은 편이고 PC수요 역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은 4조2400억 원, 영업이익은 1조2600억 원으로 각각 추산했다.

    도 연구원은 "D램 수요 증가에 따라 4분기 실적 역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1조3900억 원까지늘어나 시장 예상치(1조3000억 원)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 부문도 3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턴러라운드(회복)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정한섭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내년에도 메모리 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중장기 호황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가 단기 조정을 받을 순 있지만 이달 말 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실적 흐름대로 주가가 전개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 전망과 D램 산업 치킨게임 재발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최근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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