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형 기자 ] 서울·수도권 주택 평균 전셋값이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섰다. 저금리에 따른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로 전세 매물이 줄어든 때문이란 지적이다.
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 주택 평균 전셋값은 2억106만원으로,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억원을 넘었다.
올 들어 수도권 주택의 평균 전셋값은 1075만원(5.7%) 올랐다. 2년 전과 비교하면 2414만원(13.6%)이나 뛰었다. 보통 전세계약 기간이 2년인 점을 고려하면 2년 뒤 재계약 때 2500만원가량의 전세보증금을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것이다.
서울 평균 전셋값이 2억5939만원으로 경기·인천보다 높았다.
인천 전셋값 2년새 21% 상승
경기는 1억7526만원, 인천은 1억1012만원이었다. 서울 평균 전셋값은 올 들어서만 1277만원(5.9%) 올랐으며 2년 전보다는 2851만원(12.4%) 뛰었다. 경기는 올해 951만원(5.7%), 2년 전보다 2563만원(17.1%) 비싸졌다. 인천은 올해 881만원(8.7%), 2년 새 1906만원(21%)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평균 전셋값이 각각 2억2394만원과 2억2370만원으로 비슷했고 연립주택은 상대적으로 낮은 1억928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올 들어서만 1373만원(6.5%)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각각 676만원(3.1%)과 406만원(3.9%) 상승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1115만원으로 단독주택(2억6713만원) 및 연립주택(1억4356만원)과 비교해 가격 차가 가장 컸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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