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아슬란 출시···4000만원대 수입차와 한판 승부
그랜저 고객도 '새 형님' 아슬란에 관심
[ 김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다음 주부터 준대형 세단 '아슬란' 사전계약을 받는다. 약 3주선주문을 받고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서울 강북매장 직원은 2일 "예약은 주말부터 받지만 10월 말은 돼야 차를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슬란의 경쟁자로 수입차를 정조준 했다. 수입차 급성장에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4000만 원대 승용차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신차 가격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4000만 원대 초중반으로 책정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가격대는 폭스바겐 파사트와 CC, 포드 토러스, 아우디 A4, BMW 320d 등 인기 차종이 포진해 있다. 아슬란이 가세하면 올해 4분기 현대차와 수입차 간 판매 경쟁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 신차 통할까
아슬란은 그랜저와 제네시스 중간급인 전륜구동 승용차다. 배기량 3.0ℓ 및 3.3ℓ 가솔린 모델이 나온다. 3000만 원대 그랜저와 5000만 원대 제네시스 사이 간극을 좁히는 임무를 맡는다. 아슬란 출시를 앞두고 그랜저는 기존 3.3 트림(등급)을 없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신차가 나온 이후 소비자 반응이다. 현대차가 그랜저 이상 대형 승용차급에서 신차를 소개하는 것은 2008년 제네시스 출시 이후 6년 만이다. 이전에 없던 신모델의 등장이란 점에서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슬란을 수출보단 당분간 내수 전용 모델로 운용할 방침이다. 수입차 공세로 안방 점유율 사수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4000만 원대 수입차로 눈을 돌리는 고객 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파사트, 토러스 등 수입차와 판매 경쟁
아슬란이 판매를 시작하면 수입차 대중브랜드의 인기 모델과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독일차 폭스바겐이 거론된다. 현대·기아차, 르노삼성차 등 국산차를 타다가 수입차로 이동하는 고객 중 폭스바겐을 찾는 이들이 많다.
3000만 원 후반에서 4000만 원대로 팔리는 폭스바겐의 대표 세단 파사트(사진)와 CC는 올 1~8월까지 각각 2897대, 2126대 팔렸다. 4000만 원대 가격이 형성된 BMW 3시리즈(4684대)를 비롯해 아우디 A4(3160대), 포드 토러스(1112대) 등도 수입차 고객 층이 두텁다.
일각에선 그랜저보단 좀더 고급스럽고 제네시스는 부담스럽다는 40~50대 남성들이 아슬란을 찾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아차 K7·K9, 르노삼성 SM7을 고려하던 고객들도 아슬란 출시를 앞두고 관심이 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아슬란이 수입차를 찾는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며 "그랜저나 제네시스 고객을 끌어들인다면 가족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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