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일 합병하는 삼성重·삼성ENG 사장
나란히 기업설명회 참석
"서로 강점·약점 뚜렷…막대한 시너지 기대"
[ 최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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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이날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질문에 답했다. 그는 “회사 성장을 위해 합병은 꼭 필요한 일로, 두 회사는 서로가 가진 강점과 약점이 뚜렷해 보완하고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합병 시너지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매출 40조원을 향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내놨다. 사업별 매출 목표는 조선사업 6조원, 해양시추설비 4조원, 해양생산설비 8조원, 화공플랜트 11조원, 발전설비 4조원, 산업환경 2조5000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합병 시너지를 가장 크게 기대하는 분야는 해양생산설비다. 박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대형 해양생산설비의 설계부터 제작까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풀(Full) 설계·구매·시공(EPC)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합병 후 통합구매를 통해 획기적인 원가 절감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전했다. 그는 “즉시 통합 구매할 수 있는 품목만 해도 1조1000억원에 달한다”며 “통합 구매를 통해 연간 1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합병으로 인한 부채비율 증가를 우려하는 의견에 대해선 “지난 6월 말 현재 재무상태표를 기준으로 추산해 보면 합병 회사의 부채비율은 223%로, 기존 삼성중공업의 단독 부채비율 226%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부채 총계가 17조8000억원으로 증가하지만 자본 총계도 신주 발행 등을 통해 8조원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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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시너지를 묻는 질문에는 “삼성중공업이 진행하는 나이지리아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 및 하역설비(FPSO) 프로젝트의 경우 현재 삼성엔지니어링 설계인력 100명을 투입해 통합의 가시적 손익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주처인 토탈에서는 제3의 회사가 참여하는 것을 꺼리지만, 합병을 통해 두 회사가 하나가 되면 인력 지원이 자유롭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테크닙 등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박 사장은 “테크닙의 경우 육상플랜트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해양플랜트에서는 삼성중공업과 협력하는 관계”라며 “그쪽으로선 창구가 하나로 단일화되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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