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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포럼] "지멘스 200년 성장의 비결…성별·인종 안 따지는 인재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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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0주년 글로벌 인재포럼 2014
야니아 쿠겔 지멘스그룹 최고다양성책임자

문화 다양성 위해 부사장급 직책 마련
190개국 36만명 인재풀…미래의 리더 육성 노력



[ 임현우 기자 ] “글로벌 기업이 되길 원한다면 이걸 먼저 스스로 평가해 보세요. 성별, 지역, 인종 등 어떠한 조건에도 관계없이 다양한 인재를 받아들이고, 그들을 리더로 키워줄 준비가 됐는지를 말입니다.”

야니아 쿠겔 지멘스그룹 최고다양성책임자(CDO·사진)는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멘스는 190개국에 진출해 36만명을 고용 중인 회사”라며 “특정 그룹을 소수자로 분류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세계 다양한 인재 풀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 지멘스의 성공 비결이었고 앞으로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멘스가 최초로 도입한 CDO라는 고위 임원 직책은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본사 부사장급인 쿠겔 CDO는 “다양성은 양성평등과 같은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재능만 있다면 어떤 인재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육성한다’는 포괄적인 개념”이라며 “이런 구조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정착시키는 것이 나의 핵심 업무”라고 설명했다.

지멘스의 인사 분야 전문가인 그는 오는 11월5일 열리는 글로벌 인재포럼의 기조세션Ⅰ ‘글로벌 CEO가 말하는 성공의 법칙’에 참석, 리더십의 새로운 트렌드를 분석하고 지멘스의 성공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쿠겔 CDO는 “지멘스에는 전 세계에 고용된 모든 조직원을 동등한 위치에 놓고 동일한 잣대를 적용해 공정하게 평가하는 체계가 마련돼 있다”며 “이를 통해 ‘미래의 리더감’을 찾아내고 다양한 리더십 트레이닝의 기회를 주도록 제도화했다”고 전했다.

그는 “재능 있는 인재에겐 지멘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른 나라, 다른 직군, 심지어 현재보다 더 낮은 직급의 업무마저도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리더 후보자의 핵심 역량이 일종의 ‘종합세트’처럼 갖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쿠겔 CDO는 “리더 육성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잘한 것과 잘못한 것에 대해 솔직한 피드백을 주는 것”이라며 “다만 그 내용은 언제나 건설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쿠겔 CDO는 좋은 리더십이란 조직의 노력에 의해 제도적으로 계발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더십을 기르는 데는 개인의 재능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조직이 그 재능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려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라며 “개인과 조직이 시너지를 내야 좋은 리더가 나오고 회사가 강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뛰어난 리더의 조건을 묻는 질문에 그는 “요즘처럼 경영환경이 급변할수록 리더는 외부 조직과의 컬래버레이션(교류·협업)에 열려 있어야 하고, 조직 내 정보를 구성원들과 투명하게 공유하는 데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리더십이란 곧 ‘예술’입니다. 예술이 그렇듯 리더십도 시대 흐름에 따라 유행이 바뀌죠. 성공하는 조직은 그 트렌드를 빨리 따라잡고, 리더들이 효율적으로 움직이게끔 유도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쿠겔 CDO는 또 “리더를 키우는 기업이 되려면 재무적으로 탄탄한 회사가 되는 것도 중요하다”며 “지멘스가 200년 가까운 역사에 걸쳐 인재 육성에 전폭적으로 투자해온 것은 안정적인 재정을 토대로 먼 미래를 내다보는 경영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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