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완 기자 ] 지난해 4월 이후 중국 기업들이 수출을 가장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다 적발된 무역금융 사기 규모가 100억달러(약 10조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우루이린 국가외환관리국 부국장은 지난해 4월 무역금융사기 특별 단속을 시작한 이래 100억달러 규모의 사기 사례가 확인돼 이 중 15건을 경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기업이 가짜 수출신용장으로 거래를 부풀려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로 인해 핫머니(단기투기자금) 유입이 크게 늘고 범죄 관련 자금이 유통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분기에 기업들이 홍콩 등과 무역거래를 하면서 수출신용장과 거래명세서를 실제보다 부풀리는 방식으로 핫머니를 들여왔다. 이 때문에 중국의 지난해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8.4%나 급증하는 등 무역통계가 왜곡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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