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26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에 곽성문 전 의원을 공식 임명했다.
곽 신임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그는 전날 열린 코바코 주주총회에서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MBC 기자 출신인 곽 전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분류된다.
MBC 자회사 사장을 겸임하던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후 자유선진당으로 옮겨 사무총장을 지냈다.
코바코는 이원창 전 사장이 지난 7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고 나서 한 달 넘게 사장직 공백이 지속됐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단체에서는 '대표적인 청와대발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어 다음 달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바코 노조도 이날 출근 저지 시위를 벌이며 곽 사장 임명에 반대하는 뜻을 분명히 했다.
노조 관계자는 "신임 사장에게 공영 미디어 기관의 수장으로서 경영철학을 분명히 제시하라는 뜻을 전했다"면서 "사측으로부터 조만간 대화하자는 입장을 전달받았으며 앞으로의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첫 출근을 하려 했던 곽 사장은 노조의 출근저지 시위에 막혀 발길을 돌렸다.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사장 취임식도 무기한 연기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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