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에서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을 찬성하는 한 주민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촉구하며 고공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14시간여 동안 농성을 벌였다.
26일 태안군에 따르면 김진묵 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원장은 전날 오후 8시40분께 태안읍 평천리 한국서부발전 사옥 건설현장에서 50m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스스로 타워크레인에서 내려왔다.
그는 전날 환경부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조력발전소 건설 추진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전해들은 뒤 농성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가로림조력발전소 유치추진위 측은 "대통령의 국무회의 지시사항도 거부하는 환경부의 행태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사업이 무산될 경우 8년간 사업을 미온적으로 질질 끌어온 산업부 장관과 4년간 부질없는 환경영향평가 검토만 하면서 지역민 간 갈등을 조장해 온 환경부 장관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갈등을 치유하는 차원에서라도 지역민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현재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 관련 환경영향평가 보완서에 대한 검토를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내달 초 승인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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