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수-금-지-화-목-토-천-해’의 태양계 행성 가운데 ‘아름다운 고리’를 가진 토성에 사랑을 듬뿍 보냅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토성 고리는 1610년 갈릴레이에 의해 처음 관측됐지만 당시 망원경 해상도가 낮아 확실한 모양을 몰랐습니다. 갈릴레이 사망 50년 뒤인 1656년 네덜란드의 천문학자인 호이겐스 Christiaan Huygens가 그 게 고리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토성은 현재 태양계 영역을 벗어났다는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우주 탐사선 보이저 Voyager(1,2호)에 의해 신비의 껍질을 많이 벗었다는 평가입니다.
토성은 ‘태양계의 다른 위성 가운데서는 보기 드문 짙은 대기로 감싸인’ 타이탄 Titan을 비롯해 수십 개의 위성을 갖고 있다는 것 등이 꼽힙니다.
토성은 목성에 이어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크고 직경은 지구의 약 9.5배, 질량은 약 95배에 이릅니다. 태양으로부터 14억km 떨어진 거리에서 초당 9.7km의 속도로 공전합니다. 지구 시간으로 따질 경우 29.6년.
인간들에게 이처럼 자신의 속살을 어느 정도 내비친 토성이 이번 일요일, 9월 28일 사람들 눈에서 한 시간 정도 사라지는 마술과 같은 일종의 쇼를 펼칩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낮 12시부터 1시간여 토성이 지구의 위성인 달 뒤로 숨는 ‘토성 엄폐’가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토성엄폐는 달과 토성이 일직선상에 있을 때 생기는 천문현상을 일컫습니다. 이 때 두 천체의 공전속도의 차이로 토성이 달 뒤로 사라졌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토성엄폐는 발생이 드물기도 하지만 불규칙적으롱 생기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천문학계의 주목을 끄는데요.
예컨대 이번에 생기는 토성엄폐는 2007년 이래 7년 만의 발생입니다. 이 현상은 앞서 1997년엔 무려 23년 만에 생긴데 이어 2002년엔 1월과 3월 2차례나 일어나기도 했다고 한국천문연구원측은 설명합니다.
9월 28일의 토성엄폐는 낮 12시 정각 토성이 달의 왼쪽 아래 부분에서 달 뒤로 사라지고 오후 1시 7분 달의 오른쪽 위의 밝은 부분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시각은 우리나라의 중심 인 동경 127도 5분, 북위 37도, 해발고도 0m 기준으로 계산돼 지역별로 몇 분 정도의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다만 이 현상이 낮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조건의 하늘에서 ‘천체망원경’이나 ‘쌍안경’을 통해서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습니다.
이 현상을 관측하기 위해선 먼저 달을 찾아야 하는데요. 이 날은 눈썹모양의 초승달이 뜨며 낮 12시에 방위각 129도, 고도 20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동남쪽 방향을 향해 서서 팔을 쭉 뻗고 손바닥을 펼쳐 한 뼘이 되는 높이를 살피면 됩니다. [그림 참조=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달을 찾은 뒤엔 토성이 달 뒤로 숨는 낮 12시 전에 지평선을 기준으로 달의 아래 부분에서 토성이 보인다고 합니다. 이 시간 토성 밝기는 0.6등급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미세먼지와 수증기가 적은 이상적인 하늘에서 시민천문대급의 대형 망원경으로 관측 가능할 전망입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대전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에서 토성-달 엄폐 천문현상 관측회를 진행합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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