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바인궈렁(巴音郭楞) 몽골족자치주 룬타이(輪台)현에서 지난 21일 벌어진 동시다발 폭탄테러의 사망자가 50명에 달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통신은 신장자치구 정부가 운영하는 뉴스사이트 천산망(天山網)을 인용, 룬타이현에서 발생한 일련의 폭발로 테러범 40명이 자폭하거나 사살됐으며, 민간인 6명과 경찰관 2명, 의경 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폭발은 21일 오후 5시께 룬타이현 정부 인근의 상점 한 곳과 농산물 시장, 파출소 2곳에서 동시에 발생해 사망자 외에도 위구르족 32명과 한족 22명 등 민간인 54명이 다쳤다고 사이트는 전했다.
이중 3명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범행을 조직적이고 심각한 테러공격으로 규정했으며 테러용의자 2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천산망은 이 사건과 관련, 폭탄들이 터지면서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었다.
경찰은 사살된 주범 마이마이티 투얼쑨(買買提 吐爾遜)이 2003년부터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일원으로 활동했으며, 그는 부모가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집에서는 식사하기를 거부하고 아버지의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혼인증명서를 당국이 발급하는데 반발, 남동생의 결혼식에도 참석을 거부했다.
그는 건설 공사장에서 일할 때는 주변 사람들을 포섭해 폭력·테러단체를 구성,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자치구에서는 올해 들어 7월 말 사처(莎車)현에서 칼부림 난동이 일어났고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도 4월과 5월 폭탄 공격이 잇따르는 등 크고 작은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각종 보안 통제조치를 내리는가 하면 테러범에게 극형을 선고하는 등 강력 대처하고 있지만, 테러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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