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층 복합시설 2016년 완공
주변에 32층 주상복합도 들어서
[ 문혜정 기자 ] 부동산 경기 악화로 개발이 무산됐던 서울 은평구 진관동 알파로스 부지 일부(3만3023.9㎡)에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부지 일부를 사들인 롯데자산개발이 올해 안에 지하 2층~지상 9층짜리 복합상업시설을 착공한다.
서울시는 알파로스 일부 부지에 대형마트와 쇼핑몰, 키즈파크, 영화관, 문화센터 등을 짓는 내용을 담은 세부개발계획을 승인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연내 건축허가까지 받아 착공한 뒤 2016년 말 복합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롯데자산개발은 작년 말 진관동 79의 15 일대 상업용지를 1740억원에 단독 낙찰받았다.
바로 인근 부지(8150㎡)에선 GS건설이 지하 3층~지상 32층 높이의 주상복합을 짓는다. GS건설은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중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알파로스 사업이 무산된 후 전체 부지 5만425㎡를 3개 블록으로 나눠 매각을 추진했다. 이 중 가장 큰 부지(10-1블록)는 롯데자산개발이, 또 다른 부지(11블록)는 GS건설이 매입했다. 나머지 1개 용지(10-2블록·9251㎡)는 아직 팔리지 않았다. 미매각용지는 관광호텔과 판매시설, 업무시설을 갖춘 복합용도로 개발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옛 알파로스 부지가 개발되면 구파발 역세권은 은평뉴타운뿐 아니라 서울 서북권 및 경기 삼송·원흥지역 거주자를 흡수하는 광역중심 상권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로스 부지 개발은 은평뉴타운 아파트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은평뉴타운 주택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인기리에 처음 분양된 후 미분양과 집값 폭락 사태를 겪었지만 2년여 전부터 점차 회복세를 띠고 있다. 2007~2008년 3억5000만원에 분양된 은평뉴타운 우물골 2단지(두산위브) 전용 84㎡ 아파트는 현재 4억5000만~5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5억1000만원 선에 분양된 전용 101㎡(옛 41평)는 5억5000만~6억2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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