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태평양~대서양 횡단도로 프로젝트의 일환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부통령 참석…볼리비아 전체의 관심 높아
현대산업개발은 볼리비아 현지에서 지난 4월 본계약을 체결한 바네가스 교량공사의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바네가스 교량공사는 볼리비아가 브라질, 칠레와 공동으로 칠레-브라질-볼리비아를 잇는 총 4700㎞ 길이의 남미 태평양~대서양 횡단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의 일부분이다. 바네가스 지역의 그랜드강을 횡단하는 1440m 길이의 본교량과 200m 길이의 연결교량으로 구성된다. 공사비는 약 3600만달러(약 375억원) 규모다.
착공식은 10월 대선을 앞둔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볼리비아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참석할 만큼 바네가스 지역뿐만 아니라 볼리비아 전체의 관심이 높았다. 이 밖에도 리네라 부통령을 비롯해 볼리비아 공공사업부 장관, 농업부 장관, 발주처인 볼리비아 도로청, 지역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주볼리비아 한국대사관 김홍국 상무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김동권 해외토목팀장, 이종민 현장소장을 비롯해 공사를 담당할 현장직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예정이던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UN 방문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바네가스 교량 공사는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사업으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고 벽산엔지니어링이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하는 공동도급방식으로 진행된다. 35개월의 공사를 거쳐 2017년 8월 준공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연중 6개월 가량 장기간 우기가 지속되는 현지특성을 고려하여 설계와 시공을 병행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방식과 양쪽 강기슭에서 동시에 교량을 건설해 연결하는 양방향 런칭(launching) 설계를 적용하는 등 시공기간을 단축하고 공정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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