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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변화없인 도태된다…100년 기업 DNA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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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 전략회의 참가
현장중심 리더십 발휘 촉구



[ 박영태 기자 ] “100년 이상 장수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이 GS그룹 사장단에 변화와 혁신,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주문했다. 지난 19~20일 강원 춘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다.

허 회장은 ‘장수기업에서 배우는 지속성장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전략회의에서 “올해는 GS가 출범한 지 10년째가 되는 뜻깊은 해이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LG그룹과 분리한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GS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업황 부진으로 지난 2분기 영업적자(710억원 적자)를 냈고 GS리테일은 정부의 골목상권 보호 정책 여파로 편의점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 경기 부진과 해외 저가 수주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GS건설은 인터컨티넨탈호텔 매각 등 자구 노력을 벌이고 있다.

GS는 2004년 7월 GS홀딩스를 설립해 LG로부터 계열 분리 작업에 착수했고 이듬해인 2005년 3월 에너지·유통·건설에 주력하는 기업집단으로 출범했다.

허 회장은 위기돌파 대책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 발굴에 나서달라고 사장단에 주문했다. 허 회장은 “기술의 비약적 발전, 고객 니즈의 급격한 변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출현 등으로 경영환경이 수시로 변하고 있다”며 “경영환경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보유한 핵심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시장을 선도할 사업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조직문화 구축도 당부했다. 허 회장은 “많은 장수기업은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개방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구성원의 창의력과 팀워크가 발현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영화 ‘명량’을 예로 들며 현장 중심 리더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최근 명량이 국민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며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고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해 구성원의 역량을 극대화한다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이를 이겨내고 탁월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서경석 GS 부회장과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 60여명이 참석, 다니엘 바젤라 전 노바티스 회장 등을 강사로 초청해 장수기업의 성공 요인 등에 대해 강의를 듣고 토론을 벌였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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