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선 후보 출신인 문재인 의원을 포함, 각 계파의 대표성이 있고 중량감 있는 내부 인사들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번 비대위원 명단에는 문 의원 외에도 당 대표 출신의 정세균 상임고문, 원내대표 출신의 박지원 의원 등이 포함됐으며, 민평련 쪽에서는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원의 경우 주변 인사들은 만류했으나 "당이 어려워서 도와달라고 하는데 당인으로서 어떻게 거절하느냐"며 문 비대위원장에게 수락 의사를 전했다고 복수의 핵심 인사들이 전했다.
다만 7·30 재보선 패배 직후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책임 있는 입장에서 나서기 어렵다"며 문 비대위원장의 비대위원직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당연직으로 비대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문 비대위원장은 지난 18일 비대위원장직 수락 후 "대통령 후보나 당 대표가 되려는 사람들, 당의 주주 또는 지분을 가진 사람들이 비대위에 와야 힘을 갖고 당을 살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이러한 기조에 따라 직접 인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문 비대위원장은 22일 첫 비대위 회의를 갖고 비대위 체제 가동에 본격 들어갈 계획이며, 조만간 당 혁신 및 전당대회 준비를 전담할 기구도 각각 발족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인선 내용은 이날 오후 조정식 사무총장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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