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부동산투자 역사
[ 김철수 기자 ] ‘원정 투자’ 시작은 197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영동(강남)개발’로 불리는 압구정과 반포지구 등의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아줌마 투자 부대’가 등장했다. 이른바 ‘복부인’들이다.
이들 복부인의 활약은 부동산 열기가 이어진 1980년대까지 계속됐다. 집값 파동을 잠재우기 위해 노태우 정부가 1988년 들고 나온 분당, 일산, 중동, 산본, 평촌 등 수도권 5대 신도시 개발로 부동산 투자자들에겐 변화가 생겼다.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떨어진 데다 때마침 불기 시작한 웰빙 바람과 함께 전원주택 투자 붐이 일었다.
1997년 외환위기는 부동산 시장의 또 다른 변곡점이 됐다. 이듬해인 1998년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분양권 전매제한을 풀고 한시적으로 양도세를 면제하는 등 각종 부양책을 내놨다. 이동식 중개업소로 속칭 ‘떴다방(사진)’이 등장한 것은 이즈음이다. 경기 구리시 토평지구에 파라솔로 상징되는 ‘떴다방’이 잇따라 생겨났다. 이들의 원정 투자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대구 등 지방 분양현장에서도 ‘떴다방’ 행렬은 계속됐다. 2000년대 초 서울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몇 주 사이 수백만원씩 뛰는 강남 재건축 붐이 불었다. ‘강남 재건축 투자 신화’는 이때 만들어졌다.
정부는 2003년 세금·대출·거래제한 등 고강도 규제책을 통해 부동산 시장 잡기에 나섰으나 2006년부터 수도권 분양 시장이 다시 달아올랐다. 7800가구 모집에 38만여명이 청약, ‘판교 로또’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끈 판교신도시가 진원지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은 장기 침체 국면에 들어간 반면 지방은 2011년 이후 집값이 오르는 등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발빠른 투자자들이 지방으로 옮겨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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