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택시' 머스크와 경쟁
[ 김순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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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머스크와 ULA의 악연 때문이다. 머스크는 지난 5월 ULA가 로켓 발사 프로젝트를 수년째 독점하고 있다며, 미 공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ULA 발사체는 러시아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해 러시아가 엔진 수출을 금지하면 미국의 항공우주산업이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조스는 이날 협약 후 기자회견에서 “블루오리진이 개발 중인 엔진의 설계, 생산, 조립, 시험 등은 100% 미국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택시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우주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듯했지만, 베조스가 ULA와의 연합에 성공해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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