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VS 세아그룹..."동부특수강 인수하는 곳이 시장주도할 듯"
바오산, 우한 등 중국계와 차이나스틸, 펑신 등 대만계도 '물망'에 올라
국내 유관업체 중 대호피앤씨, 태양금속 등도 거론..FI들도 관심가질 듯
주 공급처 현대 기아차...매출 4000억 연간 EBITDA은 300억원 수준
이 기사는 09월17일(11: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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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특수강 인수후보에게 투자설명서(티저레터)가 곧 배부될 예정인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과 세아그룹외에도 10~20여곳의 인수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과 동부특수강 매각주관사는 오는 19일 잠재적 인수후보자 10~20여곳에 티저레터를 발송하고 다음달 본입찰을 거쳐 11월 우선협상자 선정 및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말 동부제철로부터 동부특수강 지분 100%를 1100억원에 인수한 산업은행 사모펀드부(PE)는 자본시장통합법상 락업(보호예수) 기간 6개월이 지난 내년 초 동부특수강 매각대금을 받을 예정이다.
IB업계는 동부특수강 티저레터를 받게 될 후보자로 전후방 산업계와 경쟁업체, 재무적투자자(FI)들이 거론되고 있다. 매각 가격도 당초 예상을 뒤집고 3000억원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및 산업 기계용 특수강은 기술 축적에 상당기간이 걸려 신규진입이 불가능한 업종"이라며 "주 매출처가 현대차와 기아차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회사"라고 말했다.
특수강 전후방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세아그룹 등이 강력한 동부특수강 인수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 쇳물에서 자동차까지 ‘현대제철-동부특수강-현대자동차’로 이어지는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국내 특수강 시장점유율 2위인 동부특수강은 자동차용 볼트·너트, 샤프트 등 자동차용 부품소재로 사용되는 특수강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오는 2016년부터 특수강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현대제철은 연간 40만t의 특수강 선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연간 관련 제품 생산량이 20만t에 그친 동부특수강 입장에서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처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세아그룹은 동부특수강 인수로 계열사인 세아특수강(업계 1위)과의 합병을 통해 시장 지배력 면에서 압도적 1위를 꾀하고 있다. 동부특수강과의 합병을 하면 특수강 시장 점유율이 60%가 넘게 된다. 다만 동부특수강 직원들이 인력 중첩에 따른 ‘구조조정’을 우려해 세아그룹 인수에 부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세아그룹은 포스코특수강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특수강 가공시장이 상위 업체 간 과점체제로 이루어져, 동부특수강을 인수한 회사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특수강업계 4위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대호피앤씨와 2차 철 가공업체인 태양금속 등도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바오산, 우한, 안산, 수도, 샤오강 등 중국계 철강회사와 대만의 차이나스틸, 펑신그룹 등도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유럽과 미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다양한 전략적투자자(SI)들이나 한앤컴퍼니, CVC, 유니슨캐피탈 등 PEF들도 잠재적 인수후보군으로 IB업계에선 보고 있다.
한편 동부특수강은 작년 매출 4063억원, 순자산 2200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했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매년 3000억원 수준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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