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최대 '큰손'으로 꼽히는 국민연금이 이달 들어 CJ오쇼핑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업체 대비 안정적인 실적과 뚜렷한 중장기 모멘텀(상승동력)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5일 CJ오쇼핑 주식 954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 10.0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보고했다.
국민연금은 이후에도 지난 11일 평균 매입단가 35만4752원에 이 회사 주식 2707주를 다시 추가 매수했다.
국민연금이 택한 이 홈쇼핑 회사는 CJ그룹 계열의 종합홈쇼핑 업체로 TV홈쇼핑 채널인 오쇼핑, 인터넷 쇼핑몰인 CJ몰, 모바일 채널인 CJ오클락 등을 통해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다.
CJ오쇼핑은 지난해 국내 점유율 27.64%(매출액 기준)를 기록해 이 시장에서 2년 연속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2위인 GS홈쇼핑과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관심은 같은 코스닥 홈쇼핑주이자 경쟁업체인 GS홈쇼핑 대신 국민연금이 CJ오쇼핑을 사들이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홈쇼핑 담당 연구원은 "아무래도 자금의 특성상 안정적인 성향과 실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한 면에서 CJ오쇼핑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두 회사의 최근 실적은 희비가 엇갈린다. 모바일 홈쇼핑 분야를 재빠르게 선점한 CJ오쇼핑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GS홈쇼핑은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올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6611억 원을 기록해 매출액 5178억 원 가량에 그친 GS홈쇼핑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특히 올 상반기 국내 유통업계가 세월호 여파 등 여러 악재를 겪은 상황 속에서도 CJ오쇼핑이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GS홈쇼핑은 지난 2분기 매출액(-0.9%)과 영업이익(-1.6%)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다.
류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패션, 식품, 미디어, 드러그스토어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그룹사와 시너지가 무궁 무진하다는 게 CJ오쇼핑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온리원 제품(경쟁사에는 없는 제품)'은 불안정한 영업환경을 상품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홈쇼핑 업계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모바일 시장에서도 GS홈쇼핑보다 한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은 모바일 부문 고성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며 "급격한 실적개선(턴어라운드)이 기대되는 해외법인 이익까지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낮은 상태"라고 판단했다.
류 연구원도 "모바일 채널 고성장을 기반으로 하반기 역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사업의 턴어라운드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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