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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ZF, 미국 TRW 인수 ··· 세계 2위 등극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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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변속기 전문업체 ZF가 미국 부품업체 TRW를 117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로써 ZF는 독일 보쉬에 이어 매출 기준 세계 2위 자동차 부품 업체로 등극할 전망이다.

ZF가 TRW를 인수한 배경을 놓고 업계는 글로벌 차 시장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자동차 안전장치 기술의 선점 효과 등을 꼽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ZF는 업계 9위(236억 달러), TRW는 11위(174억 달러)에 올랐다. ZF와 TRW를 합하면 연간 매출은 410억 달러로 2위인 일본 덴소(358억 달러)를 제치게 된다.

스테판 소머 ZF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로 양사의 소비자들은 한 지붕 아래서 고유한 제품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ZF는 변속기와 스티어링 휠, 쇽업소버 등을 만드는 업체로, 에어백과 센서 부품에 장점이 있는 TRW의 전자제어 부문 협력으로 시너지를 노리게 됐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가 합쳐지면 상위권 진입이 가능해진다" 며 "글로벌 차 부품 업계의 최신 트렌드인 내연기관 개선과 효율성 증대, 능동형 안전장치 개발 등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순위(매출 기준)는 보쉬(독일) 덴소(일본) 마그나(캐나다) 콘티넨탈(독일) 아이신세이키(일본) 현대모비스(한국) 순이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기준 246억 달러(25조 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6위에 올랐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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