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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하는 대학총장' 눈길… "학생 창조력 키우려 직접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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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흥 한동대 총장, 이번 학기부터 교양수업 강의


[ 김봉구 기자 ] 국내의 대표적 원자력 전문가로 꼽히는 장순흥 한동대 총장(60·사진)이 직접 강단에 서 화제가 됐다. 대학 총장이 재직 중에 정규 교과목 강의를 맡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5일 포항 한동대에 따르면 장 총장은 2014학년도 2학기부터 ‘비전과 창의융합’이란 과목을 맡아 학생들을 직접 가르친다. 이 과목은 학년 구분 없이 전체 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교양수업으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00분 동안 진행된다.

대학 총장이 특강을 통해 학생들과 만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처럼 정규 과목을 강의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전국 대학들 중에서도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이 ‘거시경제학’ 전공 수업을 해 오는 것을 제외하면 현직 총장이 직접 강의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다.

장 총장은 수업에서 취임 때부터 강조한 ‘세상을 바꾸는 10대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50명의 수강생은 △통일한국 △지역발전 △아프리카 △창업 활성화 △스마트 파이낸싱 △차세대 정보통신기술 △차세대 자동차 및 로봇 △지속가능한 에너지-환경 △차세대 의식주 △건강-복지 등 10대 분야 중 한 가지를 택해 연구한 뒤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그는 학생들의 생각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강의를 맡았다.

장 총장은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미래 경제의 핵심은 창조력과 어젠다 설정 능력이다. 학생들에게 창조력을 키워주고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가’를 알려주기 위해 직접 강의하기로 했다” 며 “전공 분야에 집중하는 일반 교수보다는 아무래도 총장이 시야가 넓고 경험도 많으니 이런 콘셉트의 강의를 맡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박근혜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교육과학분과 위원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산파 역할을 맡아 창조경제 콘셉트에 기여했다.

장 총장은 “교육과 연구, 컨설팅을 통합한 새로운 수업 방식을 택했다” 면서 “수업에서 다루는 10대 프로젝트 과제는 당면한 현실적 문제를 가르치고 연구해 그 결과물을 지역사회와 산업에 돌려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장으로서도 할 일이 많지만 가급적 매년 이 강의를 할 생각” 이라며 “수업 내용을 온라인 강의 공유 프로그램(OCW·오픈코스웨어) 등을 통해 전파하는 방식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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