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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가는 종목 경쟁자의 존재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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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환의 투자승률 높이는 법 (8)



표준화를 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한 산업은 대부분 대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반면 표준화가 안 돼 있거나 어려울 경우 대기업이 들어올 수 없다. 이는 곧 경쟁자가 적다는 말이다. 매우 좋은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거푸집을 만드는 회사인 삼목에스폼이 예가 될 수 있다. 삼목에스폼 주가는 지난해 10월 5300원 주변에 머물다 올 6월에는 3만5000원까지 상승했다. 거푸집은 대부분 주문 생산으로 만들어진다. 이익이 누적해서 크게 늘어난다고 해도 대기업이 따라 들어올 수 없는 업종의 프리미엄을 여실하게 보여준 사례다. 중요한 것은 경쟁 상태와 진입 장벽, 그리고 대기업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이 포인트다.

어떤 기업이 극심한 경쟁을 이기고 막강한 시장 점유율을 가진 독점 기업이 됐다고 가정해보자. 그 회사에 투자하면 대박이 날 수 있을까? 경쟁자가 많아 이익이 크지 않을 때에는 나의 생존을 위협할 만한 경쟁자가 군침을 흘리지 않는다. 하지만 시장에 경쟁자들이 모두 사라져 단가를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이익이 커지면 그때 대적할 수 없을 정도의 커다란 경쟁자가 나의 숨통을 끊어놓을 수도 있다.

반도체 분야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20여개 업체가 싸우던 반도체시장은 경쟁자들이 사라지며 과점화되기 시작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미세 공정에서 약간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한국 업체들이 대부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에서 당당하게 승자로서 가격 결정권을 되찾은 하이닉스 주가는 올 6월 기준으로 5만원을 넘어설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만약 이런 상태가 상당기간에 걸쳐 유지될 수 있다면 과연 그때에도 애플이 비싼 가격에 반도체를 사다 쓰려 할까?

물론 경쟁이 너무 심한 회사는 피해야 한다. 이익도 박하고 언제든 생존의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이 너무 없는 회사도 이런 점에서 그다지 반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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