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시 물가 0.62%P 상승" 물가 오르면 원금 늘어 매력
최저 年 3.5% 금리 주는 양로보험도 관심 가질만
年 8.5% 소액적금도 인기
[ 박신영 / 박한신 기자 ] 기준금리 동결, 담뱃값 인상 등 굵직한 이슈들이 쏟아지면서 은행 상담창구엔 재테크 방향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금리 추가 인하 기대가 높아진 데다, 담뱃값 인상은 하반기 물가 상승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물가 상승의 혜택을 볼 수 있는 물가연동국채와 절세효과가 큰 양로저축보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납입 금액 한도가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틈새 적금 상품도 주목할 만하다.
○담뱃값 인상으로 물가채 유망
한 갑당 2500원인 담배 가격을 내년부터 45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물가연동국채가 주목받고 있다. 담뱃값 인상으로 소비자물가가 0.62%포인트 오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정부가 밝혔기 때문이다.
물가연동국채는 물가가 올라가는 만큼 원금이 늘어나고 표면금리에 따라 6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물가가 올라갈 때 수익률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채권이다.
최근 금리가 떨어지면서 채권 가격도 오름세다. 연초(1월2일) 연 1.89%였던 물가채 표면금리는 12일 현재 연 1.56%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연초 9367원이던 채권 가격은 9806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6월 발행된 13-4호 기준이다.
이희수 신한은행 PB팀장은 “물가가 아무리 떨어져도 원금을 보장해 주고 3년 이상 보유 시 분리과세(33%)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과세, 고금리 … 양로보험 주목
이영아 기업은행 PB고객부 과장은 “최근 자산가들이 양로저축보험으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양로저축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이, 생존 시엔 생존급부금이 지급된다.
장기 월납형 보험상품으로 5년 이상 보험료를 내고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월납형 보험은 보통 최저보증이율이 연 2% 수준이지만 양로보험은 연 3.5~3.6%로 높다.
최저보증이율이란 보험사가 지급을 보장한 최저금리를 말한다. KDB생명 365알뜰양로저축보험, 동부생명 라이프케어저축보험, 동양생명 수호천사하이클래스저축보험, 흥국생명 드림재테크 저축보험 등이 주목할 만한 상품이다.
○고금리 틈새 적금도 관심
납입액이 소액으로 제한되지만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는 틈새 적금도 관심을 모은다.
국민은행의 ‘KB굿플랜적금’은 ‘KB국민 굿플랜카드’와 결합한 상품이다. 만기 시 은행에서 연 2.5%의 금리를, 카드사에서 6%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8.5%의 고금리를 준다. 전월 카드 이용액의 20%(월 30만원 한도)에 해당하는 금액이 카드결제계좌에서 적금계좌로 자동 이체돼 쌓인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6%의 ‘우리함께 행복나눔 적금’을 판매 중이다. 월 납입금은 10만원과 20만원 두 종류다. 기본금리 연 3%에 카드사용실적을 충족하면 3%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준다. 하나은행도 최고 연 5.5%의 ‘난 할 수 있어 적금’을 지난 7월 내놨다. 기본금리 연 3%에 ‘가족과 책보기’ 등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면 1%포인트, 은행 부수거래 조건을 충족하면 1.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월 납입한도는 10만원이다.
박신영/박한신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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