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추석 연휴 기간 나온 '햇사과'를 가장 먼저 베어문 건 LG家(가)였다.
지난 9일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가 공개되자 11일 증권가의 시선은 아이폰6 수혜주(株)에 쏠렸다.
추석 연휴로 국내 증시가 휴장한 탓에 아이폰6 효과가 하루 뒤로 미뤄져 있는 상황이었다.
전날 아시아의 부품 업체들은 "아이폰6에 새로운 혁신이 없다"는 평가에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재팬디스플레이가 1.8% 떨어졌고, 세계적 전자부품 업체인 대만 혼하이도 1%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는 '달콤함'을 맛봤다. 오후 2시 18분 현재 각각 2.64%, 4.67% 상승 중이다.
◆ 대표 수혜주, 이유 있었네
하나대투증권과 신한금융투자, SK증권에서 제시한 아이폰6 수혜주는 이 두 기업에 집중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아이폰6 출시를 계기로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보다 27.2% 올려 잡았다.
아이폰 6 화면이 커졌고, 카메라에 신기능이 추가되면서 이들 부품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부품 가격은 오르고 아이폰6에 공급하는 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봤다.
화면 크기가 커지면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업체들이 출하량 증가와 평균 판가 인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 3분기 모바일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이며 4분기에는 그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1위 카메라모듈 공급 업체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에 대해 아이폰6 5.5인치(플러스) 모델에 손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모듈이 적용됐기 때문에 카메라모듈의 평균공급단가는 이전대비 약 5%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6 판매량에 대한 눈높이도 높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새 아이폰은 전작(아이폰5S)보다 20% 가량 더 많이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하반기 실적 차별화를 통한 추가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 신기능 수혜주, 기대해도 될까
애플이 내놓은 새 제품과 신기능에 대한 의견은 다소 엇갈렸다.
이미 기대감이 선반영된 아이폰6보다 스마트시계인 '애플워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실망감만 안겨줬지만 기대도 없었기 때문에 잃을 게 없다는 분석도 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새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에 대한 수혜는 4분기 소폭에 그칠 것"이라며 "내년 초에나 출시되기 때문에 전통적인 애플 비수기인 1분기의 공백을 채워주는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기능인 '애플 페이'의 영향력도 주목받고 있다. 전자지갑인 애플 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와 지문인식센서 터치아이디를 기반으로 한 결제 기능을 갖췄다.
애플페이와 제휴한 맥도날드와 미국 은행주들은 10일(현지시간) 수혜주로 꼽히며 1% 이상 급등했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비자 등의 신용카드와 미국의 대형 은행과 제휴를 맺어 미국 전체 결제 시장의 83%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애플의 결제기능이 이른 시일 안에 글로벌 지역으로 침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미국 내에서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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