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가 패션 엑세서리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4∼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링컨 센터에서 열리는 뉴욕 패션 위크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삼성전자 갤럭시 라운지'를 운영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한 갤럭시 노트4, 갤럭시 노트 엣지, 삼성 기어S, 기어VR 등을 전시했다.
특히 스와로브스키, 몽블랑 등과 협업에 이어 디젤의 최고급 시리즈인 디젤 블랙 골드와 협업도 발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라운지에는 매일 1000명 이상의 패션 관계자가 방문해 다양한 제품과 액세서리를 경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테크X패션 토크' 포럼을 열고 카린 로이펠트, 스테판 강, 안드레아 로소 등 패션 패널과 주요 매체를 초대해 착용형(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와 패션의 협업 방향을 논의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패션 브랜드와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며 "웨어러블 기기를 중심으로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9일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와 함께 시계 모양의 웨어러블 단말기 '애플 와치'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2015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이 제품은 럭셔리 골드 에디션, 스포츠 에디션, 일반 에디션 등 3개 부류로 나뉘어 나오는데, 애플은 이에 패션 용어인 '컬렉션'이라는 단어를 썼다. 이는 애플 와치가 개인의 개성을 표출하기 위한 패션 액세서리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이며, 마케팅과 광고 등도 이에 맞춰 할 것임을 시사한다.
이 제품에는 또 측면에 시계 용두 모양의 인터페이스 장치 '디지털 크라운'이 달려 있어서, 화면을 가리지 않고도 편하게 화면을 키우거나 줄이고 메뉴를 선택하는 등 조작을 할 수 있다.
애플이 이번에 제품을 공개해 놓고도 출시 시점은 내년 초로 정한 것은 대량생산을 위한 시간을 벌고 '패션 액세서리'로 이 제품의 마케팅을 하기 위한 시간 여유를 갖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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