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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자재에 투자 '대체투자펀드' 설정액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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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조 넘어 1년새 16% 증가


[ 황정수 기자 ] 부동산 농산물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펀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부동산 펀드나 특별자산 펀드와 같은 대체투자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달 말 55조323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 전인 작년 8월 말(47조3819억원)보다 16.8% 증가한 수치다.

대체투자 펀드는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전통적인 펀드와 달리 부동산과 자원개발, 기반시설사업(SOC), 문화사업 등 비전통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형태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지원부장은 “전통적인 증권펀드의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고 변동성도 심하다 보니 대체투자 펀드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며 “증시가 뚜렷한 호황을 보일 때까지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셰일에너지 저장 시설과 미국 송유관 등에 간접 투자하는 ‘한국투자 미국MLP 특별자산 펀드’는 올해 3월 출시 이후 설정액이 1378억원으로 늘어났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9.98%, 6개월 수익률은 20.23%에 달한다. ‘한화 에너지인프라 MLP 특별자산 펀드’도 같은 기간 7.38%, 18.34%의 성과를 냈고, 올 들어 529억원을 끌어모았다.

다만 대체투자 펀드라도 성과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꼼꼼한 비교는 필수라는 지적이다. 국내 부동산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3.59%로 국내 주식형 펀드(3.90%)에도 미치지 못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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