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HMC투자증권은 4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스마트폰)의 영업이익률이 2분기 16%에서 3분기엔 10% 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이익 하락 속도가 비정상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노근창 연구원은 "3분기 무선 매출은 갤럭시S5 등 고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인해 전 분기 대비 6.5% 감소한 25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41.3% 줄어든 2조5800억 원을 기록해 수익성이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형 감소폭 대비 수익성 하락 속도가 큰 이유에 대해 "모델 수 증가에 따른 원가 악화와 부품업체들의 낮은 가동률에 따른 완만한 부품 단가 인하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두 가지 모두 인지하고 있던 위험 요인이지만 그 위험이 실제 수익성에 미치는 악영향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3분기 무선 영업이익률은 2분기 16%에서 10%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과거 전성기 시절 노키아의 휴대폰 매출이 현재 삼성전자의 60%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률은 11% 수준에서 저점을 형성했다"며 현재 삼성전자의 이익 하락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는 내년 상반기엔 무선사업 수익성이 상승하겠지만 하반기엔 재차 하락할 것"이라며 "수익성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크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관련 부품업체에 대해 보수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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