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코스피200 지수의 종목 교체를 앞두고 신규 편입 효과가 예상되는 종목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 특별변경 제도가 오는 12일부터 일부 바뀌게 된다.
현행 제도는 시가총액 규모에 상관없이 기업분할 후 존속법인을 코스피200지수에 잔류시키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는 기업분할 후 시총 등을 심사해 우량 신설법인을 구성 종목에 편입하고, 기준에 미달하는 존속법인은 제외한다.
이에 따라 제도 변경 후 가장 빠른 선물만기일인 9월 만기에 GKL이 코스피200지수에 새로 편입한다. GKL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200지수 내에서 시가총액 89위의 순위가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 추종 자금은 15조~2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GKL에 대한 편입수요는 300억~400억원"이라며 "이는 2~3일치 거래대금에 해당하는 규모여서 비교적 큰 지수 편입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에 따른 코스피200지수의 특별변경도 예상된다.
지난 1일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합병 후 삼성엔지니어링은 소멸되고 존속회사인 삼성중공업은 그대로 코스피200지수에 잔류한다. 이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이 속한 서비스업 내 예비순위 1순위 종목이 지수에 새로 편입하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흡수합병 이후 지수 신규 편입이 유력한 종목으로 현대홈쇼핑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롯데하이마트 현대그린푸드 순이었다.
현대홈쇼핑은 GKL과 마찬가지로 순위 상위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200지수에 새로 편일 될 경우 전일 종가 기준으로 지수 내 98위를 차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지수 편입에 따른 인덱스의 예상 매입수요는 250~34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현대홈쇼핑의 경우 특히 거래가 많지 않은 종목이어서 편입에 따른 수급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홈쇼핑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0억원으로 편입수요는 5~7일치 거래대금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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