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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유보율·현금자산 비중 높은 기업 주목…2~3개 유망 펀드에 시기·금액 분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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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펀드) 투자법


[ 김희경 기자 ]
정부는 최근 기업이 쌓아둔 현금을 투자와 배당, 임금 등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사내유보금에 대해 세금을 매기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가계 소비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제개편안은 기업 배당 가능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증시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주주환원정책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배당주 투자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기업 성장이 둔화되면서 주주들은 투자보다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 현재 10%가량에 불과한 한국기업의 배당 성향과 1%에 못 미치는 배당수익률은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 신흥국보다 현저히 낮다. 이 때문에 향후 한국 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배당요구는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안정적 소득으로 배당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도 이를 선호하고 있다.

배당주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시가배당률이 높은 우선주에 투자한다. 정책이 발표되면서 우선주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CJ 같은 회사들의 우선주는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본적으로 배당주 투자를 위해선 기업들의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을 먼저 살펴야 한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수익 중 얼마만큼을 주주에게 지급하는지 나타낸다.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이 현재 주가의 몇% 수준인가를 보여준다. 주가가 흔들리더라도 꾸준한 배당정책을 펴는 기업이 많이 편입된 배당펀드는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줄 가능성이 높다.

배당주 투자로 주목할 만한 종목은 내부유보율과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이다. 그중에서도 기존에 상대적으로 낮은 배당 성향을 보였던 기업도 눈여겨봐야 한다. 내부 유보금이 높기만 한 것보단 잉여현금흐름을 통해 실제 배당여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과거 ‘적정유보 초과과세’ 사례를 고려했을 때 대기업을 대상으로 관련 법안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기업의 배당성향과 함께 기업 매출의 안정성과 투명성, 성장성 등도 함께 알아야 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배당금 지급이 가능한 기업인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배당주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배당주 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나 우선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보유 종목 주가가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상승하면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얻고,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배당 기준 시점(12월 말)까지 주식을 가지고 있다가 배당금을 얻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배당주 펀드는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기투자 성향을 지향한다. 주요 배당주펀드 수익률도 장기 투자의 경우 20% 내외로 안정적이다. 최근 정책 발표에 따라 올 들어 배당주 펀드에 1조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주요 배당주 펀드의 덩치가 단기간에 커졌다. 하지만 아직까진 전체 펀드시장에서 배당주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대에 불과하다. 정부가 배당유도 정책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방안 추진 등을 적극 추진한다면 배당투자의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주요 배당주 펀드로는 신영밸류고배당펀드, 베어링고배당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 배당펀드, 삼성배당주장기펀드 등이 있다. 베어링 고배당 펀드는 2002년 4월에 설정된 국내 주식형 펀드다. 설정 이후 시장과 동일 유형 펀드 대비 좋은 장기성과를 보이고 있다. 베어링 자산운용은 시장평균 이상의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고배당주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또 시장과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로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보다 안정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배당주 펀드는 꾸준한 이익을 내면서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한데 베어링 자산운용은 중소형주 선정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만을 편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이 배당수익도 증가할 수 있다는 경험을 살리고 있다. 대형주의 안정적인 성과와 중소형주에서의 ‘플러스 알파’를 창출하는 밸런스 있는 투자전략도 펼치고 있다. 배당성향(25~50% 수준)이 높은 기업 종목,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한 종목으로 산업 성숙기에 해당하는 종목들에 주로 투자하고 안정적 배당 수익률을 유지하고 보통주 주가와 괴리가 있는 우선주에도 투자한다.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펀드는 안정적인 고배당 수익률 획득과 저평가된 주식 투자로 적정 자본차익을 획득, 수익률을 극대화시키는 펀드다.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시가대비 주주환원율 2% 이상의 종목에 투자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췄다. 시황 영향도 덜 받으며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지속 가능한 배당을 위한 전제 조건인 꾸준한 이익창출능력과 이익성장성을 가진 양질의 주식을 선별해 투자한다.

투자할 펀드를 고르기 위해선 같은 배당주 펀드라 하더라도 운용전략에 따라 업종 편입 비중이 상당히 다른 점을 감안해야 한다. 투자에 앞서 펀드 간 차이를 확인하고,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본인 성향에 맞는 펀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형 펀드 투자에서 실패하지 않을 최선의 방법은 2~3개 유망 펀드에 시기와 금액을 분산해 투자하는 것이다. 결국 주가 움직임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힘 있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착실히 만들어 가는 것이 펀드투자 성공의 지름길이다.

안병원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16360 target=_blank>삼성증권 삼성타운지점 차장 byungwon.ahn@sams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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