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2일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5조 원 후반대에 머무는 등 스마트폰 경쟁 심화로 하반기에도 수익성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120만 원~130만 원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찬 연구원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6%, 17.0% 감소한 51조5000억 원, 5조9700억 원으로 예상한다"며 "샤오미, 쿨패드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의 경쟁은 물론 애플 아이폰6 출시로 고가 스마트폰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7.0% 증가한 8000만 대로 예상하나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스마트폰 실적 둔화는 관련 부품 사업인 비메모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다"며 "3분기 비메모리와 디스플레이(DP)에서 각각 1030억 원, 1150억 원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익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선방영돼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부담은 없다"면서도 "하반기 역시 펀더멘탈 모멘텀(동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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