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증권가의 관심이 '차기 황제주' 찾기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황제주들이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장에서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황제주는 한 주에 1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주식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 '고공행진'하고 있는 황제주의 뒤를 이을 고가 종목으로 오리온 네이버 오뚜기 고려아연을 꼽았다.
◆ 차기 황제주는 오리온·네이버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가 100만 원 이상인 황제주는 지난 달 29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영풍, 태광산업 등 10개 종목이다.
이 중 국내 주식시장 '최고가' 종목인 롯데제과, 롯데칠성,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하반기 오르락내리락하는 증시 흐름에도 일제히 200만 원을 돌파했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은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하반기 들어 각각 12.3%, 17.3%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사업 고성장으로 인한 '깜짝 실적'으로 38.4%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롯데칠성과 롯데제과, 아모레퍼픽의 바통을 받을 '차기 황제주'로 오리온과 네이버에 주목했다. 신한금융투자와 IBK투자증권은 오리온 목표주가를, 동양증권과 토러스투자증권 등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각각 100만 원 이상으로 높혔다.
오리온은 지난해 11월14일 황제주 자리를 반납한 이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지속했다. 주가 상승 동력이었던 중국법인 실적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국법인의 영업활동과 신규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다시 황제주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우려했던 중국 법인의 매출성장률은 하반기 신제품 출시(3~4개 계획)와 심양 및 광주2공장 가동 본격화 등에 따라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07만 원으로 높혔다.
네이버도 증권사들이 잇따라 100만 원 이상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대표 '차기 황제주'다. 이 종목은 모바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라인'의 상장 기대감으로 강세다.
라인의 올 상반기가입자수는 매달 평균 약 24만600만명씩 증가했다. 하반기 가입자수 증가율이 감소해도 연말까지 가입자수가 6억명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고성장하고 라인의 기업가치를 감안하면 네이버 주가가 더 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현재 가입자수는 4억8000만명을 넘어섰고, 향후 월 사용자수(MAU)는 약 2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페이스북과 트위터 MAU당 가치 평균인 112달러를 적용하면 라인의 기업가치는 약 23조 원"이라고 분석했다.
◆ '무거운 몸' 이끌고 쑥쑥 크는 고가주
황제주 등극까진 시간이 필요하지만 최근 급등하고 있는 고가주(高價株)도 눈에 띈다. 오뚜기와 고려아연은 하반기 들어 각각 19.7%, 5.9% 뛰었다. 두 종목은 각각 60만 원대, 40만 원대로 주가가 높은 편이지만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뚜기의 상승을 이끈 것은 라면사업 호조다. 오뚜기는 2012년 10월 10년 만에 삼양식품을 제치고 이후 점유율차를 벌리며 2위 자리를 굳혔다. 라면 시장점유율은 신제품 출시와 야구선수 류현진 모델 효과 등으로 상승하고 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뚜기에 대해 "라면업계에서도 가장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편의식품 지향, 다품종 소량 지향 등의 성향으로 미뤄볼 때 라면 점유율은 2017년까지 연 1.5%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려아연의 경우 2011년 이후 아연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아연 가격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2015년 아연·연 설비 증설과 함께 아연 가격이 상승하면 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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