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원자력발전소 발주가 재개되면서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예상된다. 정부의 계획대로 원전들이 건설된다면 발주는 올 하반기부터 2016년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관련주의 실적도 크게 호전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2012년부터 기대했던 신고리 5,6호기의 두산중공업 수주가 드디어 확정됐다"며 "수주금액은 2조3000억원으로, 상반기 수주 부진을 만회시켜주는 긍정적 소식"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전날 한국수력원자력과 신고리 5,6호기 원자로 설비 및 터빈발전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가 확정되면서 연간 7조원대 수주의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최근 2년간 연간 수주가 5조원 중반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3년 만에 수주가 증가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두산중공업의 이번 수주는 한전기술과 우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전기술도 전날 두산중공업으로부터 1421억원 규모의 신고리 5,6호기 원자로계통설계를 수주했다고 전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신고리 5,6호기는 기본적인 사양이 신고리 3,4호기와 동일하나 설계금액은 기존 대비 1000억원 가량 늘었다"며 "이는 안정성 보강 등 설계 부문에 있어 한전기술의 역무 범위가 확대된 것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고리 5,6호기의 총 설계금액은 약 5000억원이고, 앞으로 발주될 신한울 3,4호기 역시 총 설계금액이 5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봤다. 한전기술은 사업특성상 인건비 비중이 높아 수주금액이 커지면 영업이익 개선폭이 더 크다고 했다.
우진은 지난해 두산중공업과 원전용 계측기 10년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한울 1,2호기를 시작으로 건설 계획이 확정된 신설 원전 8기, 약 1200억원의 규모의 계측기를 납품하게 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원전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가동 중단된 원전이 정상화되면서 운영과 관련된 한국전력과 한전KPS의 주가가 먼저 상승했고, 최근 신설 재개와 관련된 한전기술의 주가 상승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관련 장비와 부품 납품과 관련된 우진 등이 재평가될 시기란 판단이다. 이날 오전 11시27분 현재 우진은 전날보다 3.89% 상승 중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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