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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족 수요 쑥쑥…BMW·폭스바겐 '디젤 MPV'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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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2시리즈 투어러 내년 출시
폭스바겐, 미니밴 샤란 판매 검토



[ 김정훈 기자 ] 독일차 업체들이 세그먼트(차급)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레저·캠핑 수요가 증가하는 틈을 타고 BMW와 폭스바겐 등이 디젤 MPV(다목적차량)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판매를 목표로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내놓을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B클래스 크기만한 이 차는 2시리즈 쿠페에 이은 두 번째 모델. 성인 5명이 탑승 가능한 MPV 차급에 속한다. 세단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섞어놓은 모습에 2670㎜의 긴 휠베이스(축간거리)를 갖췄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이 차는 BMW가 처음 선보이는 첫 번째 전륜구동(앞바퀴 굴림) 모델이다.

올가을 유럽지역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출시 모델은 4기통 2.0 디젤 모델이 유력하다. BMW 관계자는 “내년 초 판매를 목표로 출시 일정을 계획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트림은 확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MPV 신차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주인공은 샤란. 이 차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소형 미니밴이다. 2~3열 시트를 밀고 당기고 접을 수 있어 공간 활용이 용이하다. 크기는 기아 카렌스에 가깝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한국법인 토마스 사장이 국내 시장에 이 차를 들여오기를 원하고 있다”며 “출시 일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미니밴 수요까지 넘보고 있다. 현재 수입 미니밴 시장은 도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 시트로앵 피카소 등이 팔리고 있다. 일본 미니밴들은 가솔린 모델이다. 유럽차 업체들은 디젤 엔진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독일 업계는 “디젤 MPV여서 신차 수요를 충분히 이끌어내기 좋다”고 기대하고 있다.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와 샤란의 유럽 내 가격은 약 3만~3만5000유로 안팎이다. 대당 4000만원대 가격에 차값이 형성된다면 국내 MPV 시장이 커질 수 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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