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경기개선 기대감과 기업들의 잇따른 인수·합병(M&A) 소식에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65포인트(0.44%) 오른 1만7076.87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9.52포인트(0.48%) 상승한 1997.9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8.80포인트(0.41%) 오른 4557.35를 각각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이날 장중 2000.95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넘어섰다. 2000선 돌파는 지난 1998년 2월 1000선 돌파 후 16년 만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경기부양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주 잭슨홀 회의에서 ECB가 역내 실업률을 떨어뜨리기 위한 성장 촉진책을 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인수·합병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 외식업체 버거킹은 캐나다의 커피체인점 '팀 홀튼'과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미국 바이오기업 인터뮨을 83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제지표는 일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상승을 막아서는 요인이 됐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41만2000건으로 직전달보다 2.4%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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